최원목 신보 이사장 "기업 종합솔루션 기관이 되겠다" 창립 48주년 간담회…보증 총량 86조, 협력 네트워크 구축해 미래성장동력 확충
김서영 기자공개 2024-05-29 13:07:0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은 기업 지원 종합 솔루션 제공기관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우리 경제의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본연의 역할과 더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최원목 신용보증기금(신보)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신보가 걸어온 발자취와 앞으로 나아갈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경제 상황 속 보증 총량을 크게 확대한 86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새로운 비전 '보증, 그 이상'…민관공 네트워크 구축
27일 신용보증기금은 전국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창립 48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신보는 창립 48주년의 의의로 '산업기반신보 설치 30주년, 매출채권보험 20주년, 퍼스트펭귄 10주년'을 꼽았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27/20240527120429216_n_w.png)
1994년 8월 설치된 산업기반신보는 지난 30년간 모두 218개 사업에 37조4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하며 민간 부문의 인프라 확충 사업 참여를 활성화했다. 이 기간 보증 공급기간은 27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100배 확대됐다.
2004년 3월 신보는 매출채권보험 제도를 시행해 20년간 이어오고 있다. 인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적보험의 역할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매출채권보험 인수금액은 1조3000억원에서 21조5000억원으로 17배 늘었고, 20년간 누적 인수금액은 243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신보는 2014년 8월부터 퍼스트펭귄 프로그램 제도를 시행해 시장선도형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데 공들였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지피클럽 △리디 등은 신보의 지원을 받고 유니콘기업으로까지 성장한 우수 사례다. 이외에도 10년간 1000여개 퍼스트펭귄 기업을 발굴, 스케일업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최원목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경제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면서 경제 성장을 지속 견인하기 위해 보증 총량을 전년 말 대비 4조6000억원 확대한 86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또 최 이사장은 "창업 및 수출기업과 신성장동력산업 등 우선 지원이 필요한 부문에 57조원 규모의 보증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라며 "재정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일반보증 부실률 4.2%, 총보증 운용배수 12.5배 이내로 관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최원목 이사장은 신년에 발표한 새로운 비전 '보증, 그 이상(Beyond Guarantee)'을 실현하기 위해 민관공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보형 협업'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혁신성장 지원, 미래성장동력 확충, 종합 솔루션 정책 허브 추진에 힘쓸 방침이다.
◇'종합 솔루션 제공 정책 허브' 청사진 공개
최원목 이사장이 2022년 8월 취임 후 주요 성과로 꼽은 건 바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글로벌 협력이다. 신보는 국내 최초로 대기업과 협력기업의 해외동반진출 보증을 지원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출연한 150억원을 재원으로 해외진출과 투자 집행을 추진 중인 중소·중견기업에 모두 3000억원을 지원하는 보증을 신설했다. 모두 5개 기업에 1264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신보의 연간 계획 중 눈에 띄는 건 '본 글로벌(Born Global) 스타트업 특화보증(가칭)' 도입이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화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해외VC 투자유치 기업 등이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또한 유동화증권(P-CBO)을 직접 발행해 중소·중견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신보법에 P-CBO를 직접 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반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발행금리를 인하하고 수수료를 절감해 연간 이자율 50bp 내외의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보는 지방주도 균형발전을 위한 협업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크게 두 갈래로 글로컬(glocal) 공동지원 사업과 지방 투자 확대로 나뉜다. 글로컬 공동지원 사업은 협업 대상을 5대 광역시에서 5조원 단위로 확대하고, 지자체 지원사업과 연계해 다각적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VC 등 민간과 협업 체계를 확대하고 우대조치를 마련해 지방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끝으로 신보는 지난 4월 종합 솔루션 제공 정책 허브 '이노베이션 1'을 정식 런칭했다. 이는 신보의 프로그램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유관기관의 정책과 연계하는 기업형 PB(Policy Banking) 서비스다. 서울경제진흥원, 한국가스공사, 한국국제협력단 등 6개 기관과 연계해 고객 니즈에 맞는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 이사장은 "정부의 산업 정책을 뒷받침하고 은행의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분담함으로써 기업의 발전과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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