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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현, '경영권 분쟁' 결전 하루 전 쐐기 박았다 30일 오전 구지은 부회장 측에 서신 발송, 구본성 사내이사 선임 찬성 의지 밝혀

서지민 기자공개 2024-05-30 17:57:2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구미현 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더불어 본인이 아워홈 대표이사로 취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향방을 알 수 없던 경영권 분쟁에 입장을 분명히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녀 구미현 씨는 이날 오전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 씨에게 서신을 보냈다. 이 서신에는 미현 씨가 31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제안한 안건에 찬성표를 던질 계획이며 본인은 대표이사로 취임하겠다는 입장이 담겼다.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임시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매들에게서 완전히 돌아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그동안 미현씨는 구 전 부회장과 구 부회장·명진씨의 대립 구도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영권분쟁의 캐스팅보터로 꼽혀 왔다.

현재 아워홈 사내이사는 미현씨 부부 두 명이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들의 임기는 오는 6월 4일 모두 만료된다. 상법상 자본금이 10억원이 넘는 법인은 3명 이상의 이사를 둬야 하고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임기가 만료된 이사가 새로 선임된 이사의 취임까지 이사로서의 권리의무가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이번 임시주총을 청구하면서 본인과 아들 구재모씨, 구 전 부회장 측 인사인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안건으로 올렸다. 이들의 선임안이 통과된다면 구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완전히 퇴출되고 구 전 부회장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권을 쥘 수 있게 된다.

구지은 부회장은 이에 맞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1년 내에 1401만9520주(전체 지분의 61%) 한도 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했다. 업계는 이를 지분 현금화를 원하는 미현 씨를 포섭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양측이 모두 미현 씨를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지속한 가운데 결국 구 전 부회장이 승기를 쥐게 됐다. 미현 씨가 구 전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표를 던지면 구 부회장은 기존 사내이사 임기 만료와 동시에 경영권을 완전히 잃게 된다.

아워홈은 31일 오전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사내이사 선임, 자사주 매입 등 안건의 심의 및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관상 주총 의장은 구 부회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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