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정리 나선 쌍방울 그룹]매각 추진나선 퓨처코어, 몸값 높이기 '분주'유동성 확보 주력, 안정적 본업 '주목'
양귀남 기자공개 2025-02-07 08:56:12
[편집자주]
쌍방울 그룹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는 한편, 부지런히 지배구조를 정리하고 있다. 자본시장에서의 완전한 퇴장일까, 재기를 위한 일보 후퇴일까. 더벨이 쌍방울 그룹의 최근 행보를 추적하고 기회요인과 리스크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방울그룹은 퓨처코어 매각을 지난해 공식화한 이후 몸값 올리기에 분주한 편이다. 회사 보유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를 시도하는 한편, 본업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를 만들어냈다.쌍방울 그룹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광림은 지난해 9월 이사회를 열고 퓨처코어 매각 안건을 가결시켰다. 광림이 보유중인 퓨처코어 지분 37.89%와 2대주주 쌍방울의 보유 지분 역시 매물로 내놓았다.
퓨처코어는 지난해 3월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로 인한 증권선물위원회의 검찰 고발로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종속기업 투자 주식에 대한 손상차손을 미인식하면서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을 과대 또는 과소 계상한 것이 문제가 됐다. 추가로 해외자회사의 특정 거래처에 대한 매입채무를 대위변제하기로 한 약정을 해당 거래처와 체결했지만 이에 대한 부채계상을 누락했다.
그동안 퓨처코어는 쌍방울 그룹 리스크의 최전선에 있었다. 최대주주인 광림이 거래재개 여부 판단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퓨처코어를 안고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이에 광림의 거래재개를 위해 매각을 결정한 모양새다.
퓨처코어는 분주하게 몸값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우선 사내에서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을 선별해 매각에 나섰다.
경기도 화성시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170억원에 에이아이링크에 매각할 예정이다. 해당 부동산의 경우 쌍방울 그룹 차원에서 인수하며 현금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잔금 납입일까지 시간이 남긴 했지만, 부동산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오랜 기간 마무리짓지 못하던 지브이비티4호조합의 매각을 일부 완료했다. 당초 지분 100%를 양도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현금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15%만 양도하고 계약을 마무리했다.

자산 매각에 이어 본업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퓨처코어는 휴대폰 카메라모듈 핵심 부품인 광학필터와 홀센서 제조, 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광학필터와 홀센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4.09%, 45.91%였다.
당초 영업이익이 흑자와 적자를 오가며 널뛰기를 반복했지만, 지난해 수익성 관리에 힘쓰면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5억원, 11억원을 기록했다.
매각 결정 전후로 정관도 정비했다. 사외이사의 총수를 늘려 이사회 견제기능을 강화했고, 황금낙하산 규정을 삭제했다. 황금낙하산 조항은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인해 이사들이 임기 만료 전 해임되는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조항이다. 여기에 이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조항을 정비하고 추가하면서 지배구조 건전성 확보에 주력했다.
퓨처코어는 거래정지의 주된 이유였던 회계관련 문제도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지적 사항을 전부 재무제표에 반영했고, 최근 3개년 회계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림은 최근 쌍방울을 70억원에 매각했다. 거래정지 중이긴 하지만, 코스피 상장사를 염가에 매각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퓨처코어 역시 과도한 가격을 매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광림이나 퓨처코어 모두 거래재개를 위해서는 우선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돼야할 것"이라며 "결국 가격이 핵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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