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의 엔데믹 돌파구 'IDT'…고정비 관리 '관건' 4분기 IDT 매출 인식으로 외형 성장, 수백억 감가상각비 확대 불가피
김성아 기자공개 2025-02-07 08:58:5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4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타개책은 지난해 인수한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다. 실제로 IDT 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인식된 작년 4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외형 확대를 이뤘다.하지만 영업이익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추후 IDT 바이오로지카가 보유하고 있는 생산시설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이 더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이 크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적으로도 연간 4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비 등을 반영하고 있다.
◇4분기 IDT 실적 연결로 매출 전년비 73% 성장, 이익 개선은 ‘아직’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68억4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3.1%나 늘었다. 외형 확장의 배경은 작년 10월 인수절차를 완료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실적 반영에 있다.
4분기 연결 매출로 인식된 IDT 바이오로지카의 매출액은 1112억원이다. 4분기 매출의 대부분이 IDT 바이오로지카를 통해 나온 셈이다. 연간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2675억4500만원인 연매출에서 IDT 바이오로지카 매출의 비중은 42%에 달한다.

하지만 영업이익 개선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4분기 인식된 IDT 바이오로지카의 영업이익은 25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올해 연결기준 1384억원에 달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적자를 커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영업이익 개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숙원 과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이 끝난 2023년부터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중장기 성장전략인 SKBS 3.0 진행을 위한 파이프라인 및 생산시설 투자로 인한 지출도 늘어나면서 영업적자는 매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흑자전환 시점은 PCV21 상업화 등이 예정된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IDT 바이오로지카 흑자전환과 자체 백신 매출 성장을 통해 재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IDT 흑자전환 원년, 수익성 제고 전략 전개
4분기 기준 흑자였던 IDT 바이오로지카는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기업인 것으로 파악된다. 공장 가동률 역시 30~4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가 팬데믹 기간 생산시설 증축을 단행했는데 팬데믹이 끝나면서 가동률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가진 자산에 대해서는 감가상각비가 뒤따른다. 안성 L하우스 등 이미 대규모 공장을 가지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연간 400억원 안팎의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형자산 규모는 3994억원이고 같은 기간 발생한 감가상각비는 총 325억원 수준이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생산시설 등 유형자산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확인할 수 없지만 연결기준 연간 유형자산 규모와 별도기준 유형자산 규모의 차액이 5369억원 정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존 보유 중인 유형자산보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인식되는 감가상각비 역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수작업이 완료된 지난해부터 단행한 경영효율화 작업은 물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공장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올해 IDT 바이오로지카의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규 설비가 있지만 가동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활용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생산 여력이 부족한 안동공장에서 생산 중인 자체 백신 생산 일부를 IDT 바이오로지카로 넘기고 추가로 신규 수주도 추진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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