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TPV 증가' 카카오페이, 논캡티브 확대 '한발짝'매출기여거래액 비중도 늘어…오프라인 등 간편 결제 빈공간 파고든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5-02-07 09:53:0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거래처 확대를 추진했다. 티몬, 위메프가 지급불능 사태에 빠지며 대형 온라인 거래처를 잃었고 손실폭도 커졌지만 오프라인 결제와 금융서비스를 키워 위기를 극복하는 전략을 펼쳤다.지난해 넓혀놓은 오프라인 결제 부문은 이제 성과를 내고 있다. 전체 거래액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고 그 덕에 매출기여거래액도 큰 폭 성장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논 캡티브 매출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대형 제휴처 넘어 소상공인까지 서비스 확대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TPV)은 167조3000억원이다.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4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43조1000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송금, 결제 두 핵심 사업부문이 두자리수 거래액 증가를 이뤘지만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 '매출기여거래액(Revenue TPV)'이다.
카카오톡 친구 끼리 카카오페이를 통해 돈을 주고 받는 단순 송금은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는 서비스다. 반대로 결제, 금융서비스 중개 등에서는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수익성 사업 영역에서 발생하는 거래액이 바로 매출기여거래액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연간 매출기여거래액은 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전체 거래액 중 매출기여거래액 비중도 29~3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분기 흑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티메프 손해 315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제한 실질적 영업손실은 9억원이다. 목표가 머지 않았다.
이에 향후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결제 제휴처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는 캡티브 결제 비중을 낮출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전체 사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분야이기도 하다. 4분기 기준 오프라인 결제액 증가율은 138%다.
오프라인 가맹점은 지난해 말 기점 113만개를 돌파했다. 식음료(F&B) 업종이 신규 가맹점 확대를 주도했다. 올해는 주요 프렌차이즈 매장 뿐 아니라 소상공인 개인 매장까지 결제 서비스 도입을 확장해 나간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5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결제 부문에서 간편결제를 넘어 체크아웃, 가맹점 부가서비스 등 중소상공인 대상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결제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해외결제·금융서비스로 파이프라인 다각화
카카오페이의 또 다른 전략은 해외결제와 금융서비스 확대다. 온라인 커머스는 네이버, 쿠팡 등이 국내 시장을 양분화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간편결제인 네이버페이, 쿠팡페이 등을 도입해 쓰고 있다. 카카오페이 간편결제가 뚫고 들어갈 틈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결제 대신 해외결제처럼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계속해서 공략하고 있다. 그 결과 4분기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케이스티파이 등 해외 직구 e커머스 플랫폼과 연동한 덕이다. 해외 알리페이 제휴사에서 카카오페이를 그대로 쓸 수 있게 협업한 부분도 결재엑 증가에기여했다.
금융서비스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대출, 보험 중개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매출 기여도가 늘고 있다. 4분기 카카오페이 금융서비스 매출은 840억원이다. 특히 투자서비스가 해외주식거래증가, 환율상승 등 효과를 입으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9.5% 증가했다. 대출도 2금융 신용거래액 매출을 9.7% 확대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간편결제 침투율이 낮은 오프라인, 해외결제 영역에서 성장율을 기록한 만큼 잠재력은 더 크다고 보고 있다"라며 "온라인 결제는 이익을 증대시키고 오프라인 결제와도 연계해 사용자를 늘릴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해외 결제에 있어서도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해외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국가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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