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성과 평가]SK스퀘어, SK그룹내 밸류업 성적표 '우수''ROE 지표 고득점' SK스퀘어·SK텔레콤, 종합점수 10위권 안착…지주사 SK는 66위 부진
이민호 기자공개 2025-04-15 08:21:13
[편집자주]
정부가 기업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 후 어느덧 해가 바뀌었다. 그간 모두 125개의 기업이 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른바 '단타'가 만연한 국내 증시의 관행을 벗어나, 기업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토대로 성장하고 국민은 그 성과를 향유해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해묵은 숙제를 풀려면 제도 수립만큼이나 기업 스스로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 밸류업 계획을 내걸었던 기업들은 지난 한 해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더벨 SR(Search & Research)본부가 밸류업 계획을 밝힌 기업들을 전수 조사해 자체 평가를 실시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3시4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계열사 중 밸류업 성적표가 가장 우수한 곳은 SK스퀘어였다. SK스퀘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비금융 기업 총 83개 중 종합점수 5위에 올랐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 관련 지표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SK하이닉스 지분법이익 증가가 주효했다.반면 지주사 SK는 SK그룹 계열사 중 가장 부진했다. SK는 종합점수 66위에 그쳤다. ROE와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지표에서 모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스퀘어 'SK하이닉스 온기' 5위…SK텔레콤 '사피온 합병' 10위
THE CFO는 지난달 31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기업 125개 회사에 대해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수익률(TSR) △ROE 증분(△ROE) △PBR 증분(△PBR) △지배구조 등급 등 6개 지표를 전수 조사했다. △ROE는 2023년 대비 지난해 증분을, △PBR은 2023년말 대비 지난해말 절대적 증감치를 각각 집계했다. 6개 지표 중 특정 지표에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모두 균등한 점수(20점)를 부여해 종합점수를 120점 만점으로 도출했다.
지난달 31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비금융 기업은 총 83개다. 이중 SK그룹 계열 기업으로는 △SK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SK네트웍스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6개가 포함됐다. 다만 SK그룹 계열 6개 기업 중 종합점수 상위 10위권에는 2개 기업만 안착했다. SK스퀘어가 종합점수 100.73점으로 5위에, SK텔레콤이 90.15점으로 10위에 각각 올랐다.

SK스퀘어는 ROE 관련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ROE 지표에서 18.78점을 받아 총 83개 기업 중 6위에 올랐고 △ROE지표에서 19.76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SK스퀘어의 ROE는 21.70%였고 △ROE는 29.74%포인트였다. SK스퀘어의 △ROE가 비교적 높게 나온 이유는 2023년 ROE가 마이너스(-) 8.04%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SK스퀘어의 ROE 개선에는 자회사(관계기업) SK하이닉스의 지분법이익 증가가 기여했다.
PBR 관련 지표의 경우 PBR 지표에서는 7.56점(52위)으로 낮은 점수에 머물렀지만 △PBR 지표에서는 16.83점(14위)으로 선방했다. SK스퀘어의 PBR은 0.55배로 2023년말(0.47배)과 비교하면 △PBR은 0.08이었다. 이외에 SK스퀘어는 지배구조 지표에서 A+로 20점 만점을 거두며 종합점수 고득점의 한 가지 요인이 됐다. TSR 지표에서도 17.80점(10위)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SK스퀘어의 TSR은 50.47%였다.
SK그룹 계열 6개 기업 중에서는 SK스퀘어(5위·100.73점)에 이어 SK텔레콤이 10위(90.15점)에 안착했다. SK텔레콤은 ROE 지표에서 14.39점으로 24위에, △ROE 지표에서 15.12점으로 21위에 각각 올랐다. SK텔레콤 ROE는 10.83%로 2023년(9.63%)과 비교한 △ROE는 1.20%포인트였다. 지난해 SK텔레콤의 ROE 개선에는 사피온 합병에 따른 평가이익 반영이 주효했다.
RBR 관련 지표의 경우 PBR 지표에서 13.66점으로 27위에 올랐고 △PBR 지표에서 16.10점으로 17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의 PBR은 1.00배로 2023년말(0.93배)와 비교한 △PBR은 0.07이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지배구조 지표에서 A를 받아 16점을 추가했다. SK텔레콤의 TSR은 17.60%로 이 지표에서 14.88점으로 22위에 올랐다.
◇SK, 83개 기업 중 66위…ROE·PBR 지표 동반 부진
지주사 SK는 종합점수 44.54점으로 66위에 머물렀다. SK그룹 계열 6개 기업 중 종합점수가 가장 낮았다. SK는 ROE 관련 지표와 PBR 관련 지표 모두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점수를 받았다. ROE 관련 지표의 경우 ROE 지표에서 1.46점을 받아 77위에 머물렀고 △ROE 지표에서 10.49점을 받아 40위에 머물렀다. SK의 ROE는 -5.64%로 2023년(-3.67%)과 비교한 △ROE는 -1.97%포인트였다.
PBR 관련 지표의 경우 PBR 지표에서 3.41점으로 69위에 머물렀고 △PBR 지표에서 7.32점으로 53위에 머물렀다. SK의 PBR은 0.29배로 2023년말(0.48배)와 비교한 △PBR은 -0.19였다. SK는 지배구조 지표에서 A를 받아 16점을 추가했지만 TSR 지표에서도 5.85점으로 59위에 그쳤다. SK의 TSR은 -23.27%였다.
이외에 SK그룹 계열 기업들의 성적표를 보면 SK하이닉스가 종합점수 85.07점으로 14위에 올랐다. SK네트웍스는 62.68점으로 40위, SK이노베이션은 57.32점으로 46위에 각각 안착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경영 리스크' 누적, 콜마홀딩스 '책임경영' 본격화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머니체인 리포트]미국사업 중심 '슈완스' 떠받치는 CJ제일제당
- [Financial Index/SK그룹]HBM 덕본 SK하이닉스, 이자부담 큰폭 완화
- [Financial Index/SK그룹]SK렌터카 '통큰' 매각, SK네트웍스 재무개선 성공
- [Financial Index/SK그룹]SK이노-SK하이닉스 '상환능력' 엇갈린 명암
- [머니체인 리포트]CJ의 손자회사 CJ대한통운 활용법
- [Financial Index/SK그룹]HBM 업고 현금흐름 늘린 SK하이닉스, CAPEX도 '급증'
- [Financial Index/SK그룹] 영업익 전반적 부진속 SK하이닉스 '발군'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Financial Index/SK그룹]절반 이상 PBR '1배 미만', 체면 살린 SK바이오팜
- [Financial Index/SK그룹]'미국 매출' 업은 SK바이오팜, 돋보인 ROE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