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호텔신라, '피트니스 사업 새단장' 성장 '쐐기'2022년 매출 390억→2024년 644억 증가, 위탁운영 확대 성과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24 07:48:1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 자회사로 피트니스 및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에이치피코퍼레이션(SHP코퍼레이션)이 이사회에 대거 변화를 줬다.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의사결정 컨트롤타워인 사내이사진도 달라졌다. 독립법인 출범 이후 실적이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분위기를 환기시켜 성장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호텔 및 레저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자회사인 에스에이치피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김기원 대표이사를 신임 수장으로 맞이했다. 김 대표는 임원 직급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1969년생인 김 대표는 호텔신라에서 레포츠사업팀장, 서울신라호텔 피트니스그룹장 및 부총지배인 등을 거쳤다. 직전까지 에스에이치피코퍼레이션에서 운영팀장을 담당하다 대표로 발탁됐다. 레저와 피트니스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사내이사진도 교체됐다. 기존에 감사로 활동했던 김태훈 호텔신라 호텔&레저부문 지원팀장(상무)가 사내이사로 이동했다. 이로써 에스에이치피코퍼레이션 사내이사진은 이정호 호텔&레저부문장(부사장)을 필두로 김태훈 상무, 김기원 대표까지 레저 전문가 3인 체제가 완성됐다.

에스에이치피코퍼레이션은 2022년 호텔신라가 스포츠 사업부를 떼어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킨 법인이다. 호텔신라가 지분 100%를 갖는 완전 자회사다. 호텔신라는 1990년대 중반 삼성레포츠센터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피트니스클럽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04년부터 강남구 타워팰리스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럭셔리 피트니스 클럽 ‘반트(VANTT)’ 운영을 시작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반트는 소위 돈이 있어도 회원권이 없으면 입장할 수 없는 회원제 피트니스클럽이다. 개별 업장에 5성 호텔급 서비스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럭셔리 수요층을 공략했다. 이 밖에도 독보적인 스포츠 레저 노하우를 통해 기업 피트니스클럽(CFC)을 위탁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23년 이미 CFC 70호점을 돌파했다.
보증금 규모도 상당하다. 지난해 말 신라 피트니스 클럽 예수보증금은 314억원, 반트는 1138억원에 달했다. 도합 약 1500억원 규모다. 예수보증금은 회원권으로 발생한 부채항목으로 리조트 ‘분양권’을 회계처리하는 방식과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호텔신라의 사업구조는 크게 면세점(TR부문)과 호텔&레저부문으로 나뉜다. 전체 매출에서 TR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는다. 다만 TR부문의 경우 과거대비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호텔신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수익성 공백을 메꾸는 건 호텔&레저부문이다. 호텔, 연회, 식음료, 레포츠 등 영역이 포함된다. 호텔&레저부문 매출액은 2022년 6546억원, 2023년 6825억원, 2024년 717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호텔&레저부문을 서포트하는 게 에스에이치피코퍼레이션이다. 2022년 매출액은 390억원에서 2023년 581억원, 2024년 644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2억원에서 53억원, 63억원으로 늘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발생하고 있다. 단순히 헬스클럽 운영 외에도 운동 코칭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시너지를 확대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적 호조로 이익잉여금이 쌓이고 있는 만큼, 추후 최대주주인 호텔신라를 대상으로 배당을 단행할 가능성도 상당해 보인다. 2024년 말 에스에이치피코퍼레이션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17억원 규모다. 배당을 위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159억원으로 전년(112억원)대비 40억원 이상 늘었다. 그렇게 되면 호텔신라 입장에서는 짭짤한 부가 수익을 수취할 수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에스에이치피코퍼레이션은 서초레포츠 사업장을 운영하며 기업 피트니스센터(CFC)도 위탁 운영하고 있다"면서 "위탁 운영 시설이 일부 늘어나는 등 관련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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