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SK그룹]HBM 업고 현금흐름 늘린 SK하이닉스, CAPEX도 '급증'⑤[현금흐름·CAPEX]SK하이닉스 영업활동현금흐름 증가율 600% 육박…'청주 M15X' 시설투자
이민호 기자공개 2025-05-07 08:16:03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8시2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K그룹 상장사 중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가장 크게 늘린 곳은 SK하이닉스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 증가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근간이 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크게 늘린 점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신규 팹(Fab) 등 건설로 자본적지출(CAPEX)이 크게 늘기도 했다.◇SK하이닉스 현금흐름 큰폭 개선…SK바이오사이언스·SKIET 적자전환
THE CFO는 2023년과 2024년 SK그룹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5곳을 대상으로 연결 기준 EBITDA, 영업활동현금흐름, CAPEX를 집계했다. △SK △SKC △SK가스 △SK네트웍스 △SK디스커버리 △SK디앤디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스퀘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오션플랜트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15곳이 집계 대상에 포함됐으며 지난해 4월 상장한 SK이터닉스와 부동산관리회사인 SK리츠는 제외했다.

SK그룹 15곳 상장사 중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 흑자를 기록한 곳은 11곳이었다. 반면 나머지 4곳은 적자에 머물렀다. 다만 2023년과 비교해보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된 곳이 8곳으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개선된 곳은 7곳(적자폭 축소 1곳 포함)이었다.
SK디스커버리, SK이노베이션, SK가스, SK, SK스퀘어 등 5곳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23년 대비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근간이 되는 EBITDA가 감소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SK가스의 경우 EBITDA를 늘리고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감소했는데 이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늘어나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케미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3곳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전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각각 EBITDA가 적자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SK케미칼의 경우 EBITDA 흑자를 유지했지만 2023년보다 크게 감소한 점이 주효했다.
반면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SK디앤디, SK텔레콤 등 4곳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23년 대비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HBM 판매량 증가로 EBITDA를 크게 늘린 점이 주효했다. SK네트웍스는 EBITDA가 오히려 줄었지만 재고자산을 줄여 운전자본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늘리는 데 성공했다.
SK바이오팜과 SK오션플랜트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흑자전환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매출 성장으로 EBITDA가 흑자전환한 이유가 컸다. 다만 SK오션플랜트의 경우 해상풍력 수주 지연으로 EBITDA가 감소했지만 매출채권을 크게 줄이면서 운전자본 부담을 낮춘 점이 주효했다.
SKC는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졌지만 적자폭은 축소시켰다. SKC는 전기차(EV) 시장 수요 둔화와 화학사업 시황 부진으로 EBITDA 적자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그럼에도 재고자산은 줄이고 매입채무는 늘리는 방법으로 운전자본 부담을 줄이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폭을 축소시킬 수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글로벌R&D센터'…SK하이닉스 '청주 M15X' CAPEX 소요

SK그룹 15곳 상장사 중 지난해 CAPEX가 2023년 대비 증가한 곳은 6곳이었다. 반면 감소한 곳은 9곳이었다. 지난해 CAPEX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SK바이오팜이었다. 다만 SK바이오팜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흑자전환한 데다 실제 CAPEX 소요가 크지 않아 유의미한 수치로 보기는 어렵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CAPEX 증가율은 SK바이오팜 다음으로 높았다. 심지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전환했다. 그럼에도 2023년 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백신사업의 확장과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총액 2838억원을 들여 송도 글로벌R&D센터를 구축하는 등 시설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CAPEX 증가율이 높았다. HBM 판매량 증가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크게 늘린 점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차세대 D램(DRAM)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총액 5조2962억원을 들여 청주 M15X를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대응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총액 9조4115억원을 들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신규 팹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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