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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황건필 대표 “미국에 햄버거 조리 로봇 도입할 것”에니아이, 140억 시리즈A 라운드 열어…식음료 회사 고객 확대

서니베일(미국)=이채원 기자공개 2025-05-07 16:14:1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식음료 관련 업체와 4분기 중 햄버거 패티 굽는 로봇인 알파그릴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뉴욕 소재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사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서 더벨과 만나 미국사업 현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햇다.

에니아이의 본사는 뉴욕에 있지만 황건필 대표는 23일(현지시간) 'KDB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투자사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넘어와 더벨과 만났다.

에니아이는 햄버거 패티를 굽는 로봇 알파그릴(Alpha Grill)을 개발해 상용화한 회사다. 2020년 한국에서 설립됐으며 햄버거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사업 승부를 보고자 2021년 말 뉴욕에 소재한 미국법인으로 본사를 이전(플립)했다. 애니아이는 미국 플립 이후 첫 성과를 올해 거둘 것을 기대하고 있다.

◇뉴욕 식음료 업체 논의 지속…주요 고객사 만족도 높아

황 대표는 1990년생으로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에서 인공지능·반도체·인지 시스템을 전공하며 학사부터 박사 학위까지 마쳤다. 이후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애니아이는 본사가 있는 뉴욕에서 햄버거 브랜드 이외 다양한 식음료 기업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황 대표는 “뉴욕은 식음료 업체들이 새로운 햄버거 메뉴를 공격적으로 테스트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로봇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본사에 구축했고 로봇을 사용해보고 싶은 니즈가 있는 회사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톱5에 드는 기업 두 곳과도 제품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에니아이 알파그릴
국내에서도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 에니아이의 알파그릴을 사용하는 매장은 총 26곳이다. 황 대표는 “처음에는 로봇이 패티를 조리해준다는 사실 자체를 안 믿거나 의아해하는 고객사들이 많았다”며 “매장에 로봇을 설치해 사용한 후로는 편리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사용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로봇을 활용하는 매장 수를 늘리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최근 CJ프레시웨이는 에니아이의 로봇을 인천공항 매장에 도입했다. 이는 버거 스테이션 서울 세브란스병원점과 마곡 지점에 이은 세 번째 도입 사례다.

황 대표는 “첫번째 매장에서 사용을 해보고 만족도가 높아서 두 번째, 세 번재 매장까지 알파그릴을 넣으려고 하는 기업 니즈가 많다”며 “고객사들은 알파그릴을 활용하면서 고객한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에게 더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알파그릴·알파클라우드 고도화 한창…양산 물량 확대

에니아이는 1000만달러(약 140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를 받기 위한 기업설명회(IR)에 돌입했다. 밸류에이션은 아직 미정이다. 회사는 투자금을 활용해 제품을 고도화하고 양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니아이는 향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을 모두 고도화한다. 에니아이의 소프트웨어 제품으로는 알파클라우드(AlphaCloud)가 있다. 알파클라우드는 알파그릴에 센서를 부착해 덜 익은 패티를 선별해내는 인공지능(AI) 조리 관리 시스템이다. 알파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기술을 활용해 패티 표면의 익힘 정도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그 결과를 점수로 평가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황 대표는 “알파클라우드에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넣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팀을 강화했다”며 “기존 알파클라우드는 패티를 굽는데 문제가 있다 없다만 판별을 했다면 고도화되는 알파클라우드는 어떤 문제 때문에 패티가 덜 구워졌다라는 진단까지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알파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매장의 조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빨리 파악하고 대응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며 “알파클라우드에 데이터가 쌓이면 향후에는 매장에 발생할 문제를 예측까지 해주는 기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햄버거 패티를 굽는 로봇인 알파그릴 고도화에도 착수한다. 황 대표는 “구운 패티와 빵과 각종 채소를 합치는 햄버거 조리 프로세스를 모두 완성시켜주는 로봇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알파그릴 양산에도 한창이다. 황 대표는 “한국 인천공장에서 알파그릴이 안정적으로 양산에 들어갔다”며 “예약을 한 고객들에게 더 빨리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양산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열린 'KDB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에서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가 글로벌 투자사들을 상대로 IR 피칭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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