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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분기실적 하락에도 '반전' 노리는 배경은 폴란드·말레이시아 완제기 납품 하반기에 쏠려…신규 수주·매출 확대 기대

허인혜 기자공개 2025-05-07 08:05:5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방산 수출 중심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몰리는 특성이 반영됐다. 폴란드, 말레이시아 수출 등 주요 납품 일정이 하반기 몰려있다. 대형 수출 계약이 하반기 집중된 만큼 연간 실적은 시장 기대치와 가이던스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납품 공백기 반영된 1분기 실적

KAI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93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고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국내 사업과 기체구조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국내사업 매출액은 4386억원, 이번 1분기 매출액은 3221억원으로 26.6% 축소됐다. 기체 구조물 매출액은 전년 1분기 205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9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완제기 수출 부문은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8% 늘어난 1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는 같은 기간 1495% 상승한 1021억원이다. 다만 연간 가이던스 대비 아직은 초기 단계다.

KAI 측은 납품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예년에도 1분기 실적은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이번 1분기 실적도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올해는 하반기에 완제기 납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실적 비중도 크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납품 본격화…수주 확대도 기대

KAI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완제기 납품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FA-50 폴란드향과 말레이시아향 납품은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 있다. 인도네시아 TA-50도 마찬가지다.

내년 전망도 밝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발간한 리포트에서 "폴란드와 말레이시아향 FA-50의 인도는 2026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2021년 수주한 인도네시아 T-50i 전술입문훈련기 6대의 경우 4분기 전후로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KAI는 올해 수주와 매출액 가이던스를 각각 제시했다. 수주 목표는 국내 사업에서 3조5748억원, 완제기 수출에서 3조5621억원, 기체 구조물에서 1조3221억원을 명시했다. 매출은 국내 사업에서 1조7197억원, 완제기 수출에서 1조3787억원, 기체 구조물에서 9886억원을 기대했다.

1분기 신규 수주 실적은 2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집트 FA-50 도입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또 중동 지역의 수리온 헬기 수출과 동남아 FA-50 수출 계약도 진척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연말로 갈수록 대형 계약 성사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하반기 수주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4조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내사업이 약 8조9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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