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0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의 'One WM' 전략이 출범한 지 약 1년. 조직은 하나로 묶이고 실무진은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객들 사이에서도 One WM이라는 브랜드 전략이 서서히 알려지고 있으나 여전히 채워나가야 할 대목도 있다. 특히 통합 전략 속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액자산가 대상 세미나, PB 교육, 투자 제안 등 핵심 업무는 주로 신한은행이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 이 때문에 신한증권이 주도하는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떤 전략적 영역을 선점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실무 현장에서는 보다 긴밀한 협업 구조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물론 플랫폼과 채널, 고객 기반이 탄탄한 은행이 One WM의 전면에 선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전사적 전략의 중심부에 은행이 자리잡은 건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다만 자본시장 관점이 조직 내 전략에 더 유기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면 협업의 실질적 시너지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증권 내부에서도 그룹 내 역할과 전략적 입지를 고민해온 흔적이 적지 않다. 특히 신한금융그룹 자산관리 대표 브랜드인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는 다양한 고액자산가 접점을 통해 자산관리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증권사 WM 비즈니스는 무엇보다 고객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상품과 자산배분 전략으로 대응하느냐로 경쟁력이 갈린다. 은행이 폭넓은 채널과 고객 기반을 갖췄다면 증권은 은행권에서 접근할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과 전략으로 응답할 수 있다. 패스파인더 내에서 자본시장 관점을 녹인 전략이 본격화된다면 신한증권도 통합 브랜드 내에서 자기 색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증권' 통합 브랜드로 성공한 대표적 사례는 하나금융그룹의 클럽원이다. 그룹 내에서 하나은행이 맏형 역할을 맡는 건 신한금융그룹과 다를게 없지만 하나증권은 비상장투자 상품을 앞세워 독보적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비상장투자 사이클상 소강 상태인 시기이지만 독립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건 여전하다.
통합 브랜드화는 국내 WM 시장의 트렌드 흐름이다. 모두 은행과 증권이 역할을 나누고 함께 협력하는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신한 One WM 전략이 더 단단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증권의 색이 보다 뚜렷하게 들어갈 필요가 있다. 그 역할을 패스파인더가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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