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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알뜰폰도 유심보호 자동 가입, 공항 인력 3배 확대…판매점 보상은 '고민 단계'

유나겸 기자공개 2025-05-03 12:43:3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3일 12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경영체 최고 단계에 돌입한 SKT가 유심 관련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매일 '데일리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 이날 브리핑 현장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 현황 등 주요 지표가 공유됐으며 질의응답(Q&A)도 이어졌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알뜰폰 이용 고객까지 확대 적용하고 판매점 및 온라인 채널에서도 기존 고객 대응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휴 기간 동안 임직원 1160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관련 업무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연휴 기간 동안 임직원 1160명 대리점·공항 긴급 투입

SKT는 3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희섭 SKT PR센터장(사진), 임봉호 MNO사업부장, 유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이 참석했다. 김 센터장이 유심보호서비스 및 유심 교체 현황을 설명한 뒤 Q&A 이어졌다.

김 센터장은 "3일 오전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총 1714만명"이라며 “이 중 205만명은 2일에서 3일 사이 자동 가입된 수치로 알뜰폰 가입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SKT는 전날까지만 해도 알뜰폰 가입자에 대해 자동 가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하루 만에 실제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 셈이다. 현재 SKT 통신망을 이용 중인 알뜰폰 사업자는 모빙, SK7모바일, 스마텔, 아이즈모바일, 이야기, T플러스, 에스원, 프리텔레콤, 헬로모바일 등이다.

이날 오전 기준 유심을 이미 교체한 고객은 92만명, 유심 예약자는 740만명에 달한다. 유심 수급 차질(숏티지) 해소 시점은 오는 15일로 예상하고 있다. SKT는 5월과 6월에 각각 500만장의 유심을 확보해 숏티지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황금연휴 기간인 3일부터 6일까지는 본사 및 계열사 임직원 1160명을 전국 대리점 및 공항에 배치해 유심보호서비스 안내 등의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혼잡이 예상되는 인천공항엔 평소보다 3배 많은 인력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전날 SKT가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장기 고객 이탈 규모는 공개 '어려워'

SKT는 전날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영업을 당분간 중단하고 유심 교체 등 기존 고객 업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대리점의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T가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판매점은 SKT와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닌 만큼 같은 방식의 대응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SKT는 판매점과 자사 온라인 채널에서도 기존 고객 업무 처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신규 고객 유치는 최대한 자제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임 사업부장은 "판매점과 온라인 채널에서도 기존 고객 대응을 원칙으로 하고 신규 고객 유치에는 가급적 활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리점과 달리 판매점에 대한 손실 보상 여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판매점 역시 본사의 책임으로 피해를 입은 만큼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 사업부장은 "지금 판매점까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고려를 아직 하고 있지는 않다"며 "그 부분도 여러 가지로 한 번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장기 고객의 이탈 규모는 현재로선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신사 이동 시 발생하는 위약금과 관련해서도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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