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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본아이에프, 외형 키우며 줄어든 현금곳간재무·투자 현금유출에 현금성자산 순감 전환

윤종학 기자공개 2025-05-09 07: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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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가 지난해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외형을 확대했다. 다만 투자 확대와 배당 집행이 겹치며 현금흐름은 오히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외 활동에서 현금 유출이 발생하며 현금보유액도 줄었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은 유지됐지만 확대된 투자와 재무 지출이 맞물리며 유동성 관리 필요성은 커졌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80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4510억원, 영업이익 206억원)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4% 증가한 수치다.

본아이에프는 '본죽'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으로 급식업, 간편식 제조업, 식자재 유통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본그룹은 본아이에프와 본푸드서비스, 순수본 등 세개 법인으로 구성된다. 본아이에프가 다른 두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상품부문 매출은 3116억원에서 3107억원으로 정체됐지만 위탁급식 부문이 전년 813억원에서 1074억원으로 32% 이상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본아이에프는 2014년 위탁급식 전문업체 고매푸드를 인수해 본푸드서비스로 사명을 바꾸며 급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4년 기준 급식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22%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군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제품부문 매출도 117억원에서 161억원으로 37%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206억원)보다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18.6%에서 18.9%로 소폭 상승했다.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지급수수료(71억원), 광고선전비(53억원), 건물관리비(16억원) 등 주요 고정성 판관비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타대손상각비가 24억원에 달하는 등 비경상성 비용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갔지만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4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억원으로 전년도(187억원) 대비 10% 이상 개선되며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나타냈다. 그러나 투자와 재무활동에서의 유출 규모가 이를 상회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30억원으로 전년도(-27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현금유출이 증가했다. 이 중 단일 항목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유형자산 취득으로 연간 104억원이 투입됐다. 비품, 시설장치, 기계장치 등 점포 및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 외에도 건설중인자산 항목이 68억원을 기록하며 신규 매장 또는 시설 확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관계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도 확대됐다. 본아이에프는 2024년 한 해 동안 장수푸드앤피플(100% 출자, 신규 설립)에 17억원, 본오션스(60% 지분) 유상증자에 7억8000만원을 투입하며 총 25억원 규모의 관계기업 투자를 단행했다. 반면 기존 보유 중이던 본월드 지분(30%)은 전액 손상차손을 반영하고 관계회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관계회사 투자 전략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활동에서도 105억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본아이에프는 단기차입금 532억원을 조달하는 한편 약 494억원을 상환했다. 여기에 더해 장기차입금 100억원을 상환했고 중간배당으로 42억5000만원을 집행했다.

현금유입보다 유출이 컸던 해로 외형 성장과 동시에 재무적 지출도 증가한 셈이다. 본아이에프의 전체 현금흐름은 2023년 65억원에서 2024년 -33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에 현금성자산 188억원에서 154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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