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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푸드는 지금]오너가 지배력 확고, 배당성향 확대 지속될까④지분 98.5%, 오너 일가 보유…전년 순익의 절반 현금배당

윤종학 기자공개 2025-05-09 07:55:48

[편집자주]

굽네치킨으로 유명한 지앤푸드는 2005년 경기도 김포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됐다. 오븐구이라는 신선한 컨셉트와 메뉴 혁신 덕분에 굽네치킨은 20년 만에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성장했다. 다만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국면에 접어들면 신사업과 사업구조 변신 등을 꾀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에 서있는 지앤푸드의 실적과 재무상황 등을 중심으로 현재를 진단하고 과제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앤푸드가 순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배당하며 배당성향이 크게 높아졌다. 2024년 중간배당은 전년 대비 2배 확대됐고 배당금 총액은 40억원에 달한다. 전체 지분의 98.5%를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구조에서 외부 투자자 영향은 사실상 전무하다. 향후 배당 기조는 수익성과 함께 이사회 내부 판단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중간배당 40억 단행…오너 지배력 기반 확대 추세

지앤푸드는 202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총 4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전년(20억원) 대비 2배 확대된 규모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82억원)의 약 4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배당금 자체가 늘어난 것도 의미 있지만 배당성향이 이례적으로 높아졌다는 점이 더 주목된다.

지앤푸드의 지배구조는 이 같은 배당 결정이 자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홍경호 회장이 66.86%(5만3492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우자 임지남 씨가 6.68%(5349주), 자녀인 홍창민·홍수민·홍유민 씨가 각각 8.32%(6653주)씩 보유 중이다. 이들을 포함한 특수관계자 총 지분율은 98.5%에 달하며 나머지 1.5%(1200주)는 기타 명의 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도 모두 사내이사로만 구성돼 있다. 대표이사인 홍경호 회장을 비롯해 진하영, 박종민 이사가 등기이사로 재직 중이며 사외이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진하영, 박종민 이사는 2010년부터 등기임원에 올라있는 임직원이다. 감사는 박지용 씨로 2021년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4년 중임됐다. 이처럼 지분율뿐 아니라 이사회 구성 측면에서도 오너의 경영 장악력은 절대적이다.

오너 지배력 기반으로 지앤푸드의 배당확대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배당 내역을 살펴보면 2017년 중간배당 10억원을 지급했고, 2018~2020년에는 매년 20억원으로 배당규모를 확대했다. 이후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40억원으로 배당을 늘렸다. 순이익이 급격히 쪼그라든 2023년에만 20억원으로 축소됐다가 지난해 다시 40억원으로 복귀한 수순이다.

이 기간 동안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은 오히려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2017년 9.59%였던 배당성향은 2018년 24.6%, 2019년 33.1%, 2020년 45%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3년 일시적으로 38.7%까지 낮아졌지만 지난해 다시 48.6% 기록했다.

이는 일반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20~30%)을 고려해도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특히 수익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와중에도 배당금을 유지하거나 확대했다는 점에서 오너 일가 중심의 현금 회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재무 여력 뒷받침…배당 지속성은 실적에 달려

지앤푸드의 배당 정책은 외부 이해관계자나 주주환원 압력 없이 이사회 중심의 내부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배당 지속 가능성은 실질 재무 여력과 현금 창출 능력에 달려 있다.

2024년 지앤푸드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48억8000만원으로 전년(118억4000만원)보다 약 30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확대와 감가상각 등 비현금성 비용 증가, 그리고 매출채권 회수와 재고자산 감소 등의 운전자본 최적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반면 투자활동은 159억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건물·토지 등 유형자산 취득과 단기대여금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재무활동에서는 차입금 유입이 있었지만,
배당금 지급(40억원)을 포함한 상환 등으로 순유입은 4억5000만원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기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4억6000만원으로 전년(60억3000만원)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운영 현금흐름과 이익잉여금이 이를 상쇄하며 배당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재무상태표 기준으로도 이익잉여금은 2023년 580억9000만원에서 2024년 623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584억원에서 623억원으로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131.6%에서 127.2%로 개선되며 자산 대비 부채 구조도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익성 기반의 내부 자금이 유지되는 한 배당 확대 기조는 중단 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은 수익성에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자본 안정성과 투자 유치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며 "구체적인 기조나 배당 기준 등은 내부 경영 상황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에 외부에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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