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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피에스케이그룹, '배당·자사주' 카드 전면 배치②수익성·재무건전성 관리로 주주환원 집중

김지원 기자공개 2025-05-13 10: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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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2024년 1월 상장사 주주가치 제고 독려 및 정책적 지원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했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 대비 유독 낮은 한국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와 맞물려 많은 상장사들은 대규모 주주 환원책을 내놓는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의 주가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더벨은 주요 상장사들의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해 리뷰해보고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지, 지속적인 밸류업이 가능할지 점검해 본다. 이 과정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되는 거버넌스에 미칠 영향과 개선방안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에스케이(PSK) 그룹은 최근 공개한 밸류업 계획에 주주환원을 위한 정책을 다수 포함시켰다. 오는 2030년까지 피에스케이홀딩스와 피에스케이의 주당 배당금을 각각 600원 이상, 500원 이상으로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에스케이그룹은 지난달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계획에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양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과제들이 담겼다. 반도체 시장 성장에 발맞춰 피에스케이홀딩스와 피에스케이 모두 2030년까지 매년 매출 규모를 10% 이상 키우고 영업이익률을 각각 20% 이상, 15% 이상으로 유지하는 게 골자다.

양적 성장과 더불어 재무건전성 관리에도 고삐를 죈다. 크게 △부채비율 관리 △환포지션 점검, 환율 오픈 전략, 매칭·통화선물을 활용한 외환위험 관리 △순자산 대비 현금 비율 관리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피에스케이홀딩스와 피에스케이의 부채비율은 각각 19%, 20.7% 수준이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주주 환원에 힘쓸 계획이다. 우선 피에스케이홀딩스는 2030년까지 매년 주당 배당금을 600원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주당 배당금을 상향했다. 2020년 200원이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700원으로 증가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의 5개년 평균 시가배당률은 3.6%로 비교기업군(1%) 대비 2.6%포인트 높다. 지난해 말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도 3.6%로 비교기업군(1.2%) 대비 2.4%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6월 8만원대던 주가가 12월 말 3만원대로 떨어지며 시가배당률이 높아졌다. 5년 보유 기준 누적 배당수익률은 28.1%로 비교기업군(8.4%)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피에스케이홀딩스와 같은 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자회사 피에스케이도 2030년까지 주당 배당금 500원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피에스케이의 지난 5개년 평균 시가배당률과 지난해 말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각각 1.3%, 2.4%로 비교기업군(각각 1%, 1.2%)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0년 이후 매년 주당배당금을 상향해 온 피에스케이홀딩스와 달리 피에스케이의 주당배당금 변동성은 다소 큰 편이다. 2020년 300원이던 피에스케이의 주당 배당금은 이듬해 600원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400원, 2023년 200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400원으로 증가했다.

양사는 현금배당을 이어가는 동시에 자사주 추가 매입과 소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피에스케이는 인적분할 전이던 2018년 12월 주가 안정,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키움증권과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듬해 존속법인 피에스케이홀딩스, 신설법인 피에스케이로 인적분할되며 신탁계약이 분할비율대로 승계됐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분할 이후 처음으로 양사 모두 자사주 취득에 나서며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피에스케이홀딩스와 피에스케이는 각각 NH투자증권과 100억원,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자회사 피에스케이는 설립 이후 2022년 7월 한 차례 주주가치 제고, 자본시장에서의 신뢰 확보를 목적으로 자사주 소각도 진행했다. 모회사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인적분할 이후 아직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지 않았다.

피에스케이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당분간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피에스케이홀딩스와 피에스케이 모두 2030년까지 안정적으로 배당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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