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코웨이, 비수기에도 '동남아 훈풍' 지속말레이시아법인 분기 매출 3000억, 미국·태국법인 외형도 30% 이상 성장
노태민 기자공개 2025-05-12 09:17:1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가 렌탈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1조원 넘는 매출을 거두며 선방했다. 말레이시아 및 미국, 태국 등 해외 렌탈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거둔 성과다. 특히 코웨이가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키우고 있는 태국 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돋보였다.국내에서는 실버케어 사업을 통해 새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1단계로 코웨이의 렌탈 서비스와 실버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해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멈춰섰던 국내 사업 성장률의 제고가 기대된다.
◇실적 호조 이끈 효자 '말레이시아 법인'
코웨이는 2025년 1분기(연결기준) 매출 1조1749억원, 영업이익 211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기 대비 15.2%,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1분기 호실적을 이끈 것은 말레이시아 법인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성장한 3289억원을 올렸다. 주력 제품인 정수기 외에도 매트리스, 에어컨, 안마의자를 포함한 홈케어 제품군의 판매량이 크게 성장했다. 또 말레이시아 법인의 총 계정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31만개를 기록했다.

미국 법인과 태국 법인의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두 법인의 1분기 매출액은 600억원, 42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7%, 43.9%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미국 법인 매출 성장에 대해 대형 산불 발생으로 인한 공기질 이슈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판 채널에서 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국내 사업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 매출 대비 성장률이 제한된 상태다. 국내 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6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 1분기 총 계정 수도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무기 '실버케어', 렌탈과 결합 형태로 제공
회사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8일 실버케어 사업에 공식 진출했다. 실버케어 사업은 자회사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이 전담한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3단계 전략에 따라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1단계로 코웨이 렌탈 서비스와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했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한 뒤 약정 만기 시점에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의 케어 상품으로 전환하는 형태다.
2단계에서는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선택할 수 있는 선지원 혜택 강화 상품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3단계로는 기존 프리미엄 실버타운과의 제휴를 통한 맞춤형 케어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 중심 신제품과 전략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 국내 및 글로벌 전반에 걸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분기에도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버케어 신사업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 확장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가 부양에도 힘을 쏟는다. 코웨이는 8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1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연말까지 자사주를 매입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에 대해 "최근 내수 경기 침체와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인해 당사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연초에 공시한 밸류업 계획에 따라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주주환원율 40%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 배당을 병행하는 방식"이라며 "이에 따라 배당 재원 중 잔여분에 대해서는 연말에 현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코웨이는 자사주 취득 외에도 '보상위원회' 신설을 통해 회사의 밸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임직원들에게 명확한 보상을 내걸어 회사의 생산성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보상위원회는 사내 이사의 보수 심의, 임원 인센티브 재원 책정, 임원 보상 관련 제도 검토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회사는 "보상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하여 임원 보상 관련 심의에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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