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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이스트소프트, 1Q 적자 배경 'BEP 달성보다 AI 키우기'통신비·마케팅비 비용 증가 영향, 투자 수익은 감소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13 08:14:3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소프트가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7분기 연속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대외 환경의 악화, AI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비용 증가 영향으로 손실이 전년 1분기보다 커졌다.

다만 이스트소프트는 당장의 흑자 달성보다 AI 사업 확대에 고삐를 당기기로 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꾸준히 해 AI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252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257억원) 대비 1.89% 줄어든 수치다. 영업적자는 44억원으로 같은 기간(20억원) 대비 114.64% 가량 손실 폭이 늘었다. 2023년 3분기부터 이어진 영업손실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매출 역성장과 영업적자 확대의 원인은 대외 시장 환경의 악화 때문이다. 작년 연결 기준 이스트소프트 수익의 12.2%(125억원)를 차지한 자산운용업 매출에 영향을 줬다. 자산운용업 수익은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 중심의 AI·SW 매출(50%, 412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시장이 안 좋아서 자산운용 관련 매출이 많이 빠진 부분이 있다"며 "포털 사업 등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AI 사업에 쓰이는 비용도 수익성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통신비가 사업 확장에 꼭 필요한 대표적인 비용이다.

AI 사업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SaaS를 위해 필요한 클라우드 비용이 통신비로 잡힌다.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사용량도 늘어나는데 증가한 트래픽은 결국 통신비 증가로 이어진다.

마케팅비도 AI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국내 AI 시장은 글로벌에 비해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올해 2월 7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도 이러한 비용을 보충하기 위해 발행했다. 이스트소프트는 교환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30억원을 서버 증설에 쓰겠다고 발표했다. 20억원 가량은 마케팅비로 활용했다. 조달 자금의 71.43%가 AI 사업을 위해 쓰였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페르소닷에이아이 회원의 절반 이상은 해외 유저"라며 "기존에는 미국, 영국 등에서 회원들이 유입됐다면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 이용자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당분간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는 것보다 AI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AI 시장에서 투자 규모를 줄이면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AI 사업을 지금 확장시키지 않으면 내년, 내후년이 없다"며 "초기에 세팅했던 기조가 많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고 글로벌화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적자 폭 개선 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페르소닷에이아이 유료 모델 정책을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스트소프트 경영진은 해당 솔루션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이용자가 충분히 많아졌다고 판단하고 유료화에 힘을 싣기로 했다. 현재 해당 솔루션의 이용자는 10만명 이상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당연히 노력한다. 페르소닷에이아이 가격 정책을 바꾼다"며 "이를 진행하기 위한 프로모션도 넣고 있으며 테스트도 계속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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