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클럽원, '티그리스 세컨더리 조합'에 투자 집행 [Product Tracker]30억 선으로 최초 목표액엔 미달…블라인드 펀드 판매 '선방'
이명관 기자공개 2025-05-19 14:18:23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초고액자산가(VVIP) 전용 센터인 클럽원(Club1)을 통해 프리IPO 펀드 판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펀드는 신기술금융사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결성 중인 1호 프리IPO 벤처조합에 수익자 형태로 참여하는 구조다.최초 목표액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난이도가 있었던 만큼 나름 의미있는 결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프로젝트조합이 아닌 블라인드 형태라는 점에서 직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서 애초부터 펀딩 난이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개인들은 아무래도 직관성 있는 투자를 선호해서다.

당초 목표 조달액은 50억원 정도였는데, 이에 미치지는 못한 모양새다. 이에 티그리스Pre-IPO 투자조합1호 조합도 최초 목표치로 내걸었던 2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펀딩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그리스Pre-IPO 투자조합1호는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업무집행사원(GP)를 맡고 있다. 앵커 출자자(LP)로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의 계열산 네오룩스로 50억원을 책임진 것으로 파악된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도 운용사(GP) 커밋으로 20억원을 부담한다. 여기에 JB캐피탈을 비롯해 법인 등 주요 수익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티그리스Pre-IPO 투자조합1호는 프리IPO 단계에 투자하는 조합이다. 프리IPO는 상장 전 지분투자다. 비상장 기업이 IPO(기업공개)를 하기 전 마지막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단계로 보면 된다. 상장 전 지분 투자인 만큼 통상 IPO 이후 예상되는 밸류보다 낮은 수준에서 투자단가가 결정된다.
상장이 임박한 시점에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비교적 단기간 내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은 Pre-IPO 투자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상장에 실패할 경우, 원금 회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리스크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 대상기업을 선별하는 게 중요한 셈이다.
티그리스Pre-IPO 투자조합1호는 신기술투자조합으로 존속기간은 5년이다. 투자 방식은 유연하게 구성되어 있고, 구주와 신주 모두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단일종목 투자 비중은 최대 20%로 제한을 뒀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10여개 비상장 기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보수는 기간에 따라 기준을 달리해 책정됐다. 설립일 기준 최초 2년 약정총액 기준으로 2% 정도다. 그후 만기까지는 투자잔액을 기준으로 2%다. 기준 수익률은 IRR 7% 수준으로 책정됐다. 성과보수는 기준 수익률 초과분의 20% 수준이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는 향후 1~2년간 투자 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성 평가를 앞둔 기업 중 상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을 중심으로 선제적 딜소싱에 나설 방침이며, 증권사 주관사들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이때 주관사인 증권사들과 협업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에 투자했던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팔로우온(Follow on, 후속투자) 투자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그간 누적 기준 총 192개 회사에 투자했다. 분야별로 소부장을 비롯해 ICT, 바이오·헬스케어 등 업종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3년 이내 IPO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들은 총 30여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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