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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이재용 회장 지분 가치 올리기 시동? 물산 실탄 늘리기 필요성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5-05-21 18:31:2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1일 1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이날 크게 상승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에 따른 사업 경쟁력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가능성이 시장에 돌았던 영향이다. 한국거래소는 즉각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사실인지 문제와는 별개로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다시 환기시켰다.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 10년 가까이 멈춰 있는 상태다. 이재용 회장의 물산 지분 가치 올리기가 필요한 만큼 지배구조 재편은 선택 가능성이 높은 카드인 것은 맞다.

2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전략과 로직'이라는 제목의 글이 한 SNS에 올라왔다. 글이 올라온 뒤 빠르게 사라졌지만 다른 SNS 채널을 통해 해당 지라시에 대한 언급이 지속됐다.

이를 이유로 이날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삼성물산의 이날 종가는 13만9000원으로 전일보다 11.74%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0만원으로 7.11% 상승했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인적분할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내일(22일) 오전 12시까지다.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설에 영향을 받은 것은 지분 43.0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2대 주주는 삼성전자로 지분 31.22%를 갖고 있다.

지라시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을 위해 인적분할할 것이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상장이 이뤄지면 삼성물산, 삼성전자의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되는 구조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사실상 멈춰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아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 합병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점도 있다. 이 회장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전부무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사건이 3심으로 넘어가면서 소송이 종결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1심과 2심에서 전부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그룹 안팎에서는 컨트롤타워 부활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 상황이다. 현재 사업지원·EPC경쟁력강화·금융경쟁력제고TF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일사불란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바이오는 삼성그룹이 2010년 선정한 신수종사업으로 차기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하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존속법인과 분할신설법인의 지분을 동일하게 보유하게 된다. 향후 상장이 이뤄져 구주매출을 하게 되면 삼성물산이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 회장 역시 궁극적으로 수혜를 입게 된다. 이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는 삼성물산 지분 36.02%를 들고 있다. 삼성물산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곳으로 획보한 자금을 지배구조 개편에 투입할 수 있다. 이 회장의 최대 과제는 삼성전자 지분을 늘리는 일이다. 삼성물산이 전면에 서서 이를 실현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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