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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트랙레코드 · '씨티'의 네트워크 UBS, 산은 등급 자문사 역임..내주 주관사 계약 체결

박창현 기자공개 2012-03-06 16:41:14

이 기사는 2012년 03월 06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금융지주가 해외 마케팅을 전담할 외국계 상장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UBS증권을 선정했다. 치열한 수임 경쟁 속에서 이들 투자은행(IB)들이 어떤 강점을 내세워 주관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는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대표주관사 선정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결과였다. 골드만삭스가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다른 외국계 경쟁사들을 압도할만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국내 역대 최대 IPO인 삼성생명이 바로 골드만삭스의 작품이다.

삼성생명 IPO는 공모규모만 4조8881억원에 달하는 메머드급 거래였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생명 상장 대표주관사로서 해외 마케팅을 전담하며 성공적이 거래를 이끌었다. 실제 수요예측 때는 국내 보다 오히려 해외기관들의 참여율이 더 높았다. 412곳의 수요예측 참여 기관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8곳이 해외 기관투자가였다. 해외기관들의 청약 신청 규모만 15조7900억원에 달했다.

산은지주 역시 해외 마케팅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르고 글로벌 채권시장의 큰 손인 산은지주에 대한 해외 시장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가딜을 성공리에 완수한 경험을 지닌 골드만삭스에 산은지주 측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씨티는 산은지주와의 끈끈한 네트워크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채권 발행 업무에서 씨티와 산은지주는 돈독한 사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얽힌 거래는 바로 대우조선해양 M&A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9년 자문사 선정 입찰을 거쳐 씨티 측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일임했다. 모간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쟁쟁한 경쟁사들도 출사표를 던졌지만 씨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같은 해 산업은행과 씨티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주관사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비록 주관사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산업은행과 씨티의 돈독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산업은행은 글로벌 채권 발행에 나설 때도 씨티를 자주 활용했다. 산업은행이 가장최근에 완료한 발행 거래에서도 씨티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지난 달 마무리된 7억5000만달러 규모 글로벌 채권 발행 주관 업무를 씨티가 맡은 것. 앞서 2010년 9월 9억 달러 글로벌채권 발행 때도 씨티는 산업은행을 보좌해 거래를 주관했다.

UBS는 산업은행의 레이팅 어드바이저(Rating Advisor)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온 파트너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이팅 어드바이저는 발행사와 국제신용평가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신용등급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매년 수 조원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는 산은 입장에서는 등급 관리를 하는 자문사와의 업무 협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기업공개 후 채권 투자자 사후 관리 업무가 병행돼야 하는 만큼 오랜 기간 채권 관련 업무를 함께 논의해온 UBS가 비교 우위를 점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계 IB 관계자는 "이번 산은지주 IPO 주관사 입찰은 글로벌 차원에서 아시아헤드까지 PT에 직접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며 "상장 주관 업무는 물론 채권 관련 파생 업무까지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아쉬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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