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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리딩證, 자회사 주식교환 불발 '변수' 금감원 미승인 8개월째..주식수 변동 처리없이 상장 불가능

박창현 기자공개 2012-04-27 16:02:48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7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적투자자(FI) 자금회수를 위해 상장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는 리딩투자증권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자회사인 리딩인베스트먼트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가 8개월 째 보류되면서 상장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리딩인베스트먼트와 포괄적 주식 교환에 나선다고 밝혔다. 리딩인베스트먼트 잔여지분(24%)까지 모두 취득해 완전자회사로 편입, 시업 시너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해 리딩인베스트먼트(옛 보스턴창업투자) 경영권과 지분 50.3%를 인수했다. 이후 추가로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76%까지 늘렸다. 나머지 지분 24%는 김현우 리딩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와 매지링크, 미디어홀딩스가 각각 8%씩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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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자증권은 포괄적 주식교환 비율에 따라 리딩인베스트먼트 잔여지분을 취득하는 대신 리딩투자증권 신주 163만3548주(1.57%)를 리딩인베스트먼트 주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도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거래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포괄적 주식 교환 승인을 위해서는 거래 관련 정보는 물론 회사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도 필요하다"며 "리딩투자증권 측의 자료가 미흡해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그는 "리딩투자증권의 연말 결산기가 지났기 때문에 교환비율도 달라질 수 있어 이 부분도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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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자증권은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회수를 위해 최대한 빨리 상장 절차 진행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 측이 추가 자료 요청과 교환비율 재검토에 나서기로 하면서 상장 절차 진행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리딩투자증권 신주 발행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확실한 의사결정을 내려야만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등 후속 절차 진행이 가능해진다. 신주가 발행되면 주주명부가 바뀌고 주당 가치 등 밸류에이션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국 빠른 상장을 위해서는 리딩투자증권 측이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 딜을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거래가 복합적인 성격을 띄고 있어 리딩투자증권 측도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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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를 리딩인베스트먼트 M&A딜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이 리딩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할 당시, 대주주 외 주요 주주들에게도 지분 인수를 약속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존 주주들이 모두 바뀔 경우, 리딩인베스트먼트 운용펀드 투자자(FI)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양 측 모두 순차적인 지분 정리에 동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리딩투자증권과 리딩인베스트먼트 주식 교환은 피인수 법인의 주주들과 얽힌 거래라는 점에서 리딩투자증권 측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딩투자증권은 "현재 적법한 절차를 거쳐 금감원과 포괄적 주식교환에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가 상장에 미치는 영향을 상장추진팀과 상장 주관사 측에서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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