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그룹, 한토신 인수전 참여 리딩證 포함 9곳 LOI제출...계열사 실적 부진 작용한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2-05-18 17:55:19
이 기사는 2012년 05월 18일 1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안그룹이 한국토지신탁 인수전에 참여했다.신안그룹 자회사인 신안캐피탈은 한국토지신탁 지분(35.09%) 매입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지난 11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수후보는 신안그룹, 리딩투자증권을 포함해 총 9곳이다. 여기에는 외국계 사모펀드(PEF)와 부동산 시행사도 포함돼 있다.
18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신안그룹은 건설업과 레저업, 철강업, 금융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창업자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이 1980년 신안종합건설 설립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 왔다.
2000년 조흥은행으로부터 현 신안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해 금융업에 진출했고 이듬해 강관업체인 휴스틸을 사들였다. 지난해 말에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며 증권업에도 나섰으며 같은 해 현대시멘트로부터 성우리조트를 매입하면서 국내 2위의 '골프장 재벌'로 떠올랐다.
하지만 한때 시공능력 기준 20위권까지 진입했던 핵심계열사 ㈜신안이 주택사업 침체로 인해 시공능력순위 53위(2010년 기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2010년 166억원에 이어 2011년에도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레저사업 부문도 좋지 않다. 신안개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억원으로 전년도 12억원에서 크게 떨어졌다. 신안관광개발 역시 2011년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신안레져는 아예 자본잠식 상태다.
신안그룹이 이번에 개발신탁 부문 1위업체인 한국토지신탁 인수에 나선 것도 기존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그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했지만 저조한 신계약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과 노조의 고용승계 요구 등으로 딜이 무산되기도 했다.
한국토지신탁은 420억 적자를 기록했던 2010년에 비해 작년에는 452억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 역시 1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 늘어났다. 사상 최대인 1분기 수주실적(420억)과 줄어든 이자비용 덕분이다. 부채비율도 2010년 말 222%에서 올해 72%로 개선됐다.
PEF운용사인 아이스텀파트너스는 펀드 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한국토지신탁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1차 입찰에는 우리금융지주와 부영주택 등이 참여했지만 최종 비딩에서 중도 이탈하는 바람에 딜이 무산됐다. 아이스텀 펀드의 만기는 오는 8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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