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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대우조선 지분 매각案 취소한 까닭 매각 여건 비우호적…공자위 "11월말까지 일부 지분 블록딜 유동적"

김영수 기자공개 2012-09-18 11:29:07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8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최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 지분매각 추진안을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했다. 현재 시장여건을 감안할 때 매수주체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캠코는 매각소위에 대우조선 지분 매각 추진안을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회의 당일 아침 안건보고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17일 열린 공자위에서도 대우조선 지분매각 안건은 상정되지 못했다.

캠코 관계자는 "현재 지분매각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적의 매각 타이밍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11.22)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파악하면서 매각추진안 보고시점을 저울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각 방식은 캠코가 보유중인 대우조선 지분 19.1%(3657만주)중 일부를 쪼개 블록딜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1조 원(17일 종가기준 2만6500원)에 이르는 전체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공자위 관계자도 "올해 정부재정계획에 대우조선 지분매각대금이 포함돼 있는 만큼, 블록딜을 통해 일부 지분이라도 현금화할 계획"이라며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까지는 지속적으로 매각여건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매수주체 부재 등 매각여건이 좋지 않아 현재로선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전적으로 캠코에서 매각여건을 점검하기 때문에 캠코의 상황 판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캠코는 이에 따라 지분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 산정한 밸류에이션에 근접한 수준까지 주가가 오를 경우 곧바로 블록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는 현 주가가 지난 2008년 매각을 시도했을 당시(4만원대)보다 절반 가량 떨어진 상황에서 자칫 헐값매각 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실제 매각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하반기에도 LNG 관련 선박 외에 해양 시추 및 생산설비 수주가 기대되고 있어 향후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매수주체는 좋겠지만 캠코 입장에서는 향후 헐값 매각 논란이 부담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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