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디지털오션, 우리들제약 인수계약 해지 마무리 계약금 최대 60억 환급… 유동성·손익 개선으로 영업력 확대 기반

강철 기자공개 2013-01-07 11:08:39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7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오션이 우리들제약 인수 계약 해지를 마무리했다. 지급했던 계약금의 대부분을 돌려받으며 손익 개선과 함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디지털오션은 7일 "우리들제약 인수 계약을 해지하면서 환급받기로 한 45억 원 중 나머지 22억5000만 원을 지난달 모두 돌려받았다"며 "우리들제약 주가 옵션 조항에 따라 10억~15억 원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오션은 강문석 전 대표 재직 시절인 2011년 6월 김수경 우리들제약 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우리들제약 경영권과 지분 11.32%를 18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금 68억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함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던 닥터홀딩스가 중도금과 잔금을 우리들제약에 지급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사실상 무산됐다.

2011년 9월 디지털오션 경영권을 인수한 김영준 대표는 같은해 12월 매도측과 인수 계약을 해지하고, 지급한 계약금 68억 원 중 최소 45억 원을 돌려받는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2012년 12월 우리들제약의 한달 평균 주가가 2000원을 넘을 경우 15억 원, 1000원을 넘을 경우 5억 원을 추가로 지급받는 조항도 계약에 삽입했다.

2011년 12월 환급금 45억 원 중 절반인 22억5000만 원을 먼저 지급받았다. 이어 지난해 12월 나머지 22억5000만 원을 회수해 기본 환급금을 모두 돌려받았다. 주가 옵션 조항에 따라 5억 원을 더 지급받게 됐으나 우리들제약 대주주들이 주가 하락의 원인을 일정 부분 제공한만큼 추가 환급을 협의할 예정이다. 2012년 12월 우리들제약의 평균 주가는 1280원이다.

디지털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초까지 2000원대 후반을 유지하던 우리들제약 주가가 김수경 회장이 8%가 넘는 지분을 장내에서 매각한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며 "15억 원을 추가로 환급받는 것을 전제로 내주 중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오션이 계약금을 전부 돌려받게 되면서 당기순이익 향상과 현금 유동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디지털오션은 지난해 잔금 22억5000만 원과 옵션 조항에 따른 추가 회수금을 전액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회수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손충당금의 환입으로 약 30억 원의 영업외수익이 발생하면서 2012년 전체 당기순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100억 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오션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60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환급금 규모가 전체 자산의 10%에 해당하는만큼 단기적인 현금 흐름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수 계약 해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내부적으로 영업력 증대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오션은 강문석 전 대표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지분 14%(170만 주) 매입을 추진 중이다. 이달 중 최종 인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