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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오션, 사업다각화로 수익 증대 노린다 자회사 우리네트워크 통해 수익 극대화… 대주주 지분 5년 보호예수로 책임경영 강화

강철 기자공개 2012-09-18 18:07:50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8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오션이 사업 다각화 및 기존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 그 중심에는 자회사 우리네트워크가 있다. 끊임 없이 제기되던 최대주주 리스크도 전 대표와의 계약 종료와 김영준 현 대표의 지분 유지 확약으로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다.

◇ 우리네크워크 통해 '사업다각화·영업력 강화'....두 마리 토끼 잡는다

디지털오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04억 원, 영업이익 1억760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설립한 100% 자회사 우리네트워크의 상반기 매출액 71억 원이 연결재무제표에 함께 잡히면서 전체 매출액이 증가한 덕분이다.

우리네트워크는 김영준 디지털오션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우리생활협동조합(이하 우리생협)의 제품 판매와 물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2009년 3월 발족한 우리생협은 전국 100여 개의 매장과 조합원 15만 명을 거느린 국내산 유기농 농산물을 유통하는 비영리 연합회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우리에프앤비(우리F&B)도 은숯 침구세트, 천연 미용용품 등을 제조해 우리생협에 납품하고 있다.

우리네트워크는 우리생협 조합원 간의 매매 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과 물류 사업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109억 원과 영업이익 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71억 원은 디지털오션 전체 매출액의 35%를 차지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대표이사에 취임하자마자 사업 목적에 식품제조 및 판매, 건강보조식품 도소매업 등을 추가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안정적인 영업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네트워크는 디지털오션의 주력 사업인 모바일 서비스와 온라인 디지털 광고 대행 영업도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오션의 주 수익원은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 뒤 정산하는 서비스료와 광고 대행 수수료다. 주요 고객은 KT와 LG유플러스로 올해 상반기 양사에 대한 매출액은 각각 53억 원, 26억 원이다.

디지털오션은 침체에 빠졌던 기존 사업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매출처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대법원과 코스콤(한국증권전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공공기관을 상대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온라인 매체에만 국한되어 있던 광고 대행 서비스를 공중파 TV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광고 대행 서비스의 경우 중간에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직접 광고주와 거래하는 비율을 늘려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디지털오션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 450억 원, 영업이익 30~4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네트워크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확보하는 시점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강문석 전 대표와 계약 종료… 지분 유지 확약으로 안정적 경영권 확보

디지털오션의 최대주주 리스크는 항상 제기되어 왔다. 강문석 전 대표와 수석무역의 지분(16.7%)이 은행권에 담보로 묶이면서 지분 매매가 1년 가까이 유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준 대표는 지난해 8월 강문석 전 대표와 수석무역으로부터 디지털오션 지분 19.3%를 14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잔금 103억 원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분을 넘겨받지 못한 상태다.

김 대표는 지분 인수 대신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 2인은 지난해 8월부터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해 지난 3월 최대주주(23.6%) 지위를 확보했다.

디지털오션은 강 전 대표와의 계약이 사실 상 종료됐기 때문에 강 전 대표가 은행권에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더라도 잔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디지털오션 관계자는 "계약서 상에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잔금을 차감하는 조항이 있다"며 "강 전 대표가 회사 자금을 차입하고 회사 영업권을 담보로 개인에게 약속어음을 발행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킨 부분이 차감 조항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준 대표는 지난 7월 있었던 디지털오션 상장폐지 실질심사에서 코스닥시장본부 측에 향후 5년 간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소위 '먹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팔지 않고 회사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한 부분이 거래소에 어필한 것 같다"며 "거래 재개 후 주가가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경영권 안정과 수익성 향상을 통해 회사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걸 시장에서도 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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