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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증자 아닌 GDR 택한 배경은 GDR 이점 부각시 타기업으로 확산 가능성

정준화 기자공개 2013-01-21 10:46:50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1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이 추진 중인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의 발행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오랜만에 등장한 GDR인데다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기업들의 추가적인 발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딜 가뭄 속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IB업계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제조업체인 영원무역은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GDR 발행을 추진 중이다.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에 공장을 증설하고 대구 달성공단 내 원단 연구·개발(R&D) 센터, 이천 물류센터 등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다.

GDR은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을 자사주식을 발행하면 해외투자자는 예탁증서를 받아 국제금융시장에서 융통하고 주식은 국내에 예탁하는 방식의 자금조달이다.

영원무역의 GDR 발행은 지난 2011년 OCI가 7억 달러 규모의 GDR을 발행한 이후 2년 만이다. GDR은 과거 외환위기 이전에는 종종 기업들이 활용해 온 자금조달 방식이지만, IMF 이후 해외 기관투자가가 국내 주식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거의 활용되지 않은 방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 OCI의 GDR 등이 발행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GDR은 우량한 발행사 입장에서는 낮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어 국내 자금조달보다 유리한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증권사 IB관계자는 "국내에서 증자를 하면 20~30% 가량 할인 발행을 해야하지만 DR의 경우 거래되는 주식에 소폭 할인된 가격에 발행이 돼왔다"며 "과거 삼성전자, 포스코 등도 할인율이 거의 없거나 많아야 5%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GDR은 해외 로드쇼 등 발행을 위한 초기 비용이 일부 부담이지만 가격 요인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는 수준이며, 상장 후 유지 비용도 국내와 비슷한 수준이라 전반적인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게다가 해외 증시에 상장돼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같은 장점에도 GDR 발행이 드물었던 까닭은 GDR이 시총규모가 큰 기업에 적당한 자금조달 방식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총규모가 작은 기업이 DR을 발행한다해도 유동성이 없는 죽은 주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의 경우 증자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아 GDR에 대한 관심을 가질 요인도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영원무역이 GDR 발행을 좋은 가격에 성공하면 지분율이 높고 자금수요가 있는 일부 대기업들의 GDR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영원무역 GDR은 크레디트스위스와 우리투자증권이 발행을 주관하며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이 기간동안 발행사와 주관사는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로드쇼를 동시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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