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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이 블루오션‘ 동양證 1등 만든 BW '재무주치의' 동양증권과의 합작품

정준화 기자공개 2013-01-24 09:30:16

[편집자주]

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매거진 thebell Insight(제10호): 2012 Korea Capital Markets LeagueTable Magazine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4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트 에퀴티 딜'이 IPO가 아닌 BW 거래에 돌아갔다. 주인공은 무려 5조3266억 원이 몰린 STX 팬오션 딜. 이 딜을 성공시킨 동양증권은 여세를 몰아 ‘ECM 1위'의 영예를 안았다.



2012년은 유난히도 딜 가뭄에 시달렸던 한 해였다. 이런 가운데 거래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기업공개(IPO) 거래가 두각을 나타냈던 예년과 달리 2012년 가장 빛났던 딜은 STX팬오션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었다. 동양증권이 주관한 총 2500억 원 규모의 STX팬오션 BW 거래는 머니투데이 더벨이 선정한 '2012년 베스트 에퀴티 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2년 3월 STX팬오션은 3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25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앞서 2011년 12월 발행된 1000억 원 규모의 STX조선해양 BW가 흥행 부진을 겪었던 터라 이번 STX팬오션 BW의 발행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실권주 인수에 대한 부담을 느낀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아예 인수단으로 참여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우려는 기우일 뿐이었다.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21대 1을 기록한 대흥행이었다. 청약증거금은 무려 5조3266억 원이나 됐다. 발행가액(6980원)이 일반공모 마감일 종가(7380원) 보다 낮아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를 통한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렸다.

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도 각각 3%, 5%로 매력적인 조건이었다. 동종업체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일반 회사채 금리가 5%대 후반~6%대 초반임을 감안하면 워런트가 딸린 STX팬오션의 BW 만기이자율이 5%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TX팬오션 BW의 흥행 대성공을 동양증권을 비롯한 인수단들은 미리 예감한 것일까. 당초 STX팬오션은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인수단 모집 과정에서 3500억 원까지 오버부킹이 되자 규모를 추가로 500억 원을 늘렸다.

STX팬오션 BW의 성공적인 발행은 이후 이어진 그룹 계열사들의 BW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팬오션 BW 발행 5개월 뒤 진행된 1000억 원 규모의 STX BW 일반공모에는 청약증거금이 4조7311억 원 몰리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9월에 진행된 2000억 원 규모의 STX조선해양 BW 일반공모도 경쟁률 1.45대 1을 기록하며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팬오션과 STX와 같은 흥행은 아니었지만 발행 1년 전 실권이 발생했고 상반기 적자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자금조달 성공에 의의를 둘 수 있다는 평가다. 이 2건의 BW 거래 역시 동양증권과의 합작품이다.

STX팬오션 BW의 베스트 에퀴티 딜 수상은 IPO나 유상증자 거래가 아닌 부문이라는 점에서도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앞서 네 차례 진행된 더벨 리그테이블 어워즈에서 베스트 에퀴티 딜 부문은 IPO 거래가 세 차례나 휩쓸었다.(2008년 LG이노텍 IPO, 2009년 하이닉스 유상증자, 2010년 삼성생명 IPO, 2011년 한국항공우주산업 IPO) 거의 매년 대형 IPO가 등장하면서 수많은 이슈를 낳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2012년 역시 거래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CJ헬로비전(공모규모 2932억 원)이었다. 하지만 일반공모 경쟁률이 0.26대 1에 그치는 등 내용면에서 부진해 후보로도 거론될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2012년은 유난히 대형 ECM 거래가 없어 가뭄에 시달렸다"며 "이런 가운데 STX그룹 계열사들의 잇따른 BW 발행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었고 STX팬오션의 흥행 성공은 다른 계열사들의 자금조달 성공에 단초가 됐다"고 말했다.

[회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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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은 1962년 일국증권으로 설립, 1985년 동양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올해로 51주년을 맞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머니투데이 대한민국 IB대상 최우수 회사채주관사 선정, 2009년과 2010년 thebell 'Best Bond House'로 선정되며 Debt Capital Market의 전통적인 강자로 자리잡아왔다. 한편, 2011년의 경우 DCM부문의 영업경쟁력을 바탕으로 ECM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2011 thebell League Table Awards 'Best FO(유상증자) House', 'Best ELB House' 2개 부문 상을 수상하는 등 Total Financial Solution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토종 IB House로 거듭났다. 2012년은 한 해 6047억 원의 주관실적을 올리면서 더벨 ECM 주관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고, 주식연계증권 (ELB) 시장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전체 주식자본시장(ECM) 1위 하우스로 선정되었다.

동양증권은 현재 124개의 국내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뉴욕, 동경, 베트남에 대표사무소, 홍콩과 캄보디아에는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며, 미국 내 IB Boutique를 인수해 크로스보더 딜(Cross-border Deal)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글로벌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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