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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자본잠식 해소 가능할까 채권단 주도 7대1 감자 추진...악성 PF사업 걸림돌

최욱 기자공개 2013-02-19 09:41:16

이 기사는 2013년 02월 19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이 지난해 말 기준 93.9%에 달하는 자본잠식률의 해소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0% 이하로 낮추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1조4996억 원, 영업손실 1569억 원, 당기순손실 3750억 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1년에 비해 1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087억 원이나 늘어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연결재무제표) 자본잠식률은 93.9%까지 치솟았다. 2012년 9월 말 기준 금호산업의 자본잠식률은 83.7%였다. 금호산업은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감소와 주택사업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 손실로 반영한 것이 자본잠식률을 상승시킨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사업보고서에서도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으로 확인될 경우 금호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만약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채권단과 PF대주단의 투자금액 회수가 불투명해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차질이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그동안 7대1 감자를 추진해왔다. 채권단 관계자는 "3월 8일 감자의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자본잠식률이 40%대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에 운 좋게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더라도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처럼 해외사업장이 없고 국내 PF사업장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건설사의 경우 주택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충당금을 쌓았다 하더라도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이자비용은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호산업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9월 기준 ABCP 32억 원, PF 론 1조8000억 원 등 총 1조8032억 원에 이른다. PF 사업장에 쌓은 대손충당금만 약 30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부살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앞으로 금호산업이 추진하는 신규 사업이 실패할 경우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주요 PF 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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