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금호산업 FI, 7대1 감자에 찬성 "재무개선 위해 반대할 이유 없어"..감자 후 자산매각 방식엔 이견

문병선 기자공개 2012-12-14 11:49:59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4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이 금호산업의 7 대 1 감자 방안에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감자 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가 진행될 일부 자산 매각 방안에 대해서는 일부 채권은행과 다소 다른 견해를 내비쳤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주요 FI인 미래에셋삼호(유)와 팬지아데카㈜ 등은 우리은행이 부의한 금호산업 감자 방안에 일단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의 핵심 관계자는 "FI는 금호산업의 경영정상화을 원하고 있고 지금 상황에서 감자 외에 재무구조를 개선할 별다는 방안이 없다"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FI들이 감자에 따른 추가 손실 때문에 감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사실과 다른 셈이다. FI 다른 관계자는 "사실 금호산업 처리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 방침에 따른다는게 지금까지의 기류였다"며 "이미 큰 손실을 본 터라 미련이 별로 없고, 다만 기업 정상화가 이뤄져 추후 엑시트(Exit) 때 더 나은 가치를 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

금호산업 주주현황(12년9월말 기준)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풋옵션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을 거쳐 지금과 같은 주주현황을 갖게 됐다. 미래에셋삼호·디케이에이치·티와이스타·칸서스제팔차·팬지아데카 등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FI로 참여했던 특수목적회사(SPC)들이다. 이들 회사의 대부분의 대주단은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그리고 저축은행과 은행 들이다. 2009년말 기준 상환받지 못한 약 1조8792억원 규모의 무담보대출금 중 거의 전부(1조8432억원)를 출자전환해 주었고 지금까지 들고 있다.

금호산업 현 주가는 전환가격에 비해 크게 낮아 이미 손실이 큰 상황이다. 이번에 또 감자를 하게 되면 자산은 또 다시 7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그래도 재무구조개선을 통한 정상화가 추후 엑시트를 위해 낫다는 게 이들 FI의 판단이다.

다만 금호산업이 이번에 감자를 하고 난 뒤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추가로 진행할 자산매각 방식 등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좀 더 확실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KAPS) 지분을 모두 팔거나 아시아나항공 지분 일부를 활용해 부채를 상환하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산업은행이 감자 후 KAPS 지분 50%를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하려는 방안을 두고 내보인 속내다.

다른 관계자는 "건설업의 회복 기미가 안보여 자본을 조정한 이후에는 부채를 대폭 줄여 몸집을 가볍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통해 기회를 봄과 동시에 드러나지 않았던 PF 사업장에서는 추가 손실이 나오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문병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