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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김포 사우지구 계약 해지로 가닥 군인공제회 계약 해지 요구...채권단 자금 지원 부담 덜어

길진홍 기자공개 2013-01-24 17:55:42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4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과 군인공제회 간 김포 사우지구 토지 매매계약이 결렬될 가능성이 커졌다. 토지주인 군인공제회가 금호산업으로부터 잔금 회수가 지연되자 매각을 꺼리고 있는데다 채권단도 수익성 저하 등을 이유로 매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24일 "군인공제회가 김포 사우지구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현재 매매계약 해지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지구 계약이 해지되면 채권단은 900억 원 가량의 금호산업 신규자금 지원 부담을 덜게 된다. 채권단은 이달 중 채권금융기관 운영협의회를 열고 금호산업에 김포 사우지구 잔금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금호산업의 경우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작년 9월 김포 사우지구 시행사인 천마씨에스건설의 채무를 인수하면서 계약금 340억 원을 군인공제회에 지급했다. 토지잔금은 834억 원으로 작년 말까지 납부키로 했으나 이미 기한을 넘겼다.

채권단이 군인공제회를 설득해 이달 말까지 간신히 시간을 벌었으나 일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계약금 몰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호산업이 채무인수 과정에서 탕감한 시행사 대여금을 더하면 손실금은 620억 원으로 불어난다.

하지만 채권단과 군인공제회 간 협상 과정에서 손실금을 일부 탕감받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 금호산업에게 득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김포 사우지구 관련 투입자금은 대손충당금으로 반영이 된 상태"이라며 "금호산업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매매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선 자세한 배경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장기간 부지 처분 지연으로 인한 양도세 부담 등의 이유로 매각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군인공제회는 이에 대해 "금호산업 측으로부터 먼저 제안이 들어와 해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며 "계약을 파기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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