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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코넥스시장에서 역할 커질 듯 증권사, 창업 초기 기업 노하우 부족..벤처캐피탈과 협업

이윤재 기자공개 2013-03-13 15:34:52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3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시장에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벤처캐피탈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자문인인 증권사와 창업 초기 혁신형 기업 투자의 전문가인 벤처캐피탈의 협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코스닥·코넥스 시장 상장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코넥스 상장제도 설명을 맡은 지천삼 신시장부 시장운용팀 팀장은 "지정자문인인 증권사들이 창업 초기 혁신형 기업들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이라 전문투자기관인 벤처캐피탈들과 업무를 협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코넥스시장을 신설하기 위해 해외사례들을 벤치마킹해보니 지정자문인제도의 안착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정자문인은 해당기업 컨설턴트 역할, 거래소와 역할분담을 통한 시장감독 역할, 최전방에서 해당기업을 모니터링하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수행한다"며 "벤처캐피탈들의 노하우가 더해져야만 지정자문인제도가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정자문인과 벤처캐피탈의 협업은 기업발굴, 기업실사, 공모시 증권신고서 작성, 증권의 가치분석(공모의 경우 불허), 상장기업 조언 등 업무에서 이뤄진다. 반면, 지정자문인 계약체결, 상장적격성 보고서 작성, 공모시 수요예측·증권인수 업무는 지정자문인이 단독으로 수행해야 한다.

초기 코넥스시장의 안착을 위해 공공금융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 팀장은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정책금융자금 등 공공금융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코넥스시장 초기에는 다수 전문투자자들이 관망적인 투자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초기 코넥스시장의 진출부담을 덜기 위해 신규상장 절차를 간소화 할 예정"이라며 "신규 상장신청에서 매매거래 개시까지의 기간이 15일 이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넥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시장과 연계도 강화한다. 코넥스시장 상장기간 1년 이상 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시 상장요건을 완화한다. 평균시가총액 300억 원 이상이면 기업규모·매출 등 외형요건에 대해 50%만 적용한다. 최대주주 등의 코넥스시장 취득분과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창업 초기 혁신형 기업들의 주된 부담요소인 공시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의 수시공시 항목은 64개이지만 코넥스 시장은 29 항목으로 축소시켰다. 증권발행과 같은 긴급성이 적은 사항들은 익일까지 공시하면 된다. 지정자문인이 공시 대리를 수행하고, 기업은 공시책임자만 지정할 수 있어 공시인력비용도 경감할 수 있다. 코넥스에서는 관리종목 지정 등은 미적용될 계획이다.

코넥스시장의 안정을 위해 시장참여자를 제한한다. 전문투자자와 벤처캐피탈, 초기 중소기업에 대해 투자전문성이 있는 자(엔젤투자자, 개인투자조합 및 가입자)에 한해서 시장참여가 허용된다. 또 위험을 감내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개인(3억 원 이상의 개인투자자)의 참여도 가능하다.

매매방법도 차별화했다. 매매수량단위를 1주가 아닌 100주로 상향했고, 30분마다 단일가매매 방식을 채택했다. 추후에 거래가 활성화 되면 연속 경쟁매매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소 거래규모가 되지 않는 단주들은 시간외 종가매매를 통해 처분할 수 있다.

대량의 주식매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경매매(Auction) 방식도 도입한다. 직상장의 경우 초기 지분 분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최대주주 등의 지분 매각을 용하게 만들어 인수합병(M&A) 시장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한다. 경매매 방식은 매도자는 최저 매도희망수량을 제시하고, 주문접수가 미달할 경우 전량 미체결하게 되는 구조다.

코넥스시장의 초기 수요에 대해 지천삼 팀장은 "코스닥 상장요건에 미달하는 비상장 기업 중에서 총자산회전율과 ROA 비율이 코스닥 상위 50%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코넥스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바이사이드(Buy-side)에서 이러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넥스시장은 6월까지 시스템 구축·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시스템구축 상황 등을 고려하여 개설시기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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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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