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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피코, 현대기아차 업고 '약진' 해외법인 실적 급등.. 그룹사 판매량도 늘어

강철 기자공개 2013-04-03 14:54:28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3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전문기업 현대케피코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독일 보쉬(Robert Bosch GmbH)와의 합작관계 종료로 현대자동차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향후 그룹 계열사 물량을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거란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캐피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5244억 원, 영업이익 1107억 원, 당기순이익 7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1년 처음으로 1조 원을 달성한 후 1년 만에 1조 50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설립 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현금흐름도 향상됐다. 지난해 현대케피코의 영업현금흐름은 14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열 배 넘게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은 1092억 원으로 전년보다 45% 가량 늘어났다.

중국과 베트남의 현지 자회사가 효자 노릇을 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494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3028억 원을 기록했던 2011년 대비 약 2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 신장을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28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2011년부터 가동된 생산라인이 지난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결과다. 2008년과 2009년 각각 설립된 양사는 중국과 국내의 현대자동차 계열사를 주요 판매처로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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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계열사 매출이 늘어난 것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현대케피코는 지난해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등을 중심으로 계열사 공급을 늘렸다. 2011년 9684억 원이던 계열사 매출액은 지난해 1조1254억 원으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가 전자제어부품 및 시스템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할 거란 관측이다.

현대케피코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한 물량은 중국 법인을 통해 현대·기아차 중국 자회사와 현대위아 등에 공급된다"며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녹색물류인증을 취득하면서 당사 주력 제품인 친환경 제어시스템 판매량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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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피코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자금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현대케피코는 지난해 8월 지분 50%를 보유 중이던 보쉬가 유상감자를 통해 자본금 2066억 원을 회수하면서 일시적인 자금 부족 상태에 빠졌다. 현대자동차는 9월과 10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케피코에 총 1500억 원을 지원했다.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통해 자본금을 충원하고,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영업 양도를 통해 2015년까지 1700억 원 상당의 자금이 유입되는 점도 내실을 다지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케피코는 보쉬가 라이선스를 허용한 제어시스템의 제조 및 공급에 관한 영업을 2015년까지 1709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현대자동차 그룹이 전자제어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업기반 확충과 운영자금 조달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며 "현대케피코의 그룹 내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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