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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NPL 인수 최다·최대 상반기 NPL 물량 43% 인수…우리F&I·파인트리 순

강예지 기자공개 2013-07-12 10:34:28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0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간 배드뱅크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가 상반기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낙찰 건수, 규모에서 다른 투자자들을 월등히 앞섰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리그테이블에서 유암코는 상반기 부실채권 시장 물량의 43.36%(1조 1701억 원)를 인수했다. 규모별로 △기업은행(3건, 5090억 원) △우리은행(4건, 3536억 원) △하나은행(1건, 1200억 원) △농협은행(1건, 977억 원) △신한은행(1건, 898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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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는 막강한 자본력과 낮은 조달비용으로 부실채권 입찰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자리 잡았다는 평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낙찰되지 못했으나, 유암코는 다른 부실채권과 비교해 규모가 큰 산업은행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투자자로 꼽힌다.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유암코는 지난해 5건의 산업은행 부실채권 입찰 중 3건에 낙찰, 9904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시장 조달비용이 낮은 점도 유암코의 강점이다. 최근 유암코는 회사채를 발행해 부실채권 매입자금을 자체 조달하는 데 더 용이해졌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가 최근 유암코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사모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다른 투자자와 차별화된 점이다.

유암코의 자본금은 1조 5000억 원이며,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주주들의 출자가 이루어진다. 자본금은 출자금 1조 원과 대출금 5000억 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달비용이 낮아 회사채를 주로 발행하지만, 아직 추가로 약정이 가능해 자본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유암코에 이어 우리에프앤아이(우리F&I)가 8건, 6597억 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규모별로 △신한은행(2건, 1700억 원) △기업은행(1건, 1700억 원) △수협은행(2건, 1066억 원) △하나은행(1건, 1000억 원) △농협은행(1건, 630억 원) △우리은행(1건, 501억 원) 순이다.

상반기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산업은행 부실채권을 매입한 것은 파인트리자산운용이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산업은행 부실채권 2950억 원, 국민은행 2550억 원 등 총 2건, 5500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사들였다.

외국계 투자자도 리그테이블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신세이뱅크는 기업은행의 1030억 원 부실채권에 낙찰됐다. 규모는 매우 작지만, 오릭스도 씨티은행이 내놓은 144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비록 낙찰되진 못했으나 상반기 NPL 시장에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곳곳에 등장했다. 골드만삭스와 SC로위(SCLowy) 등이다. 이들 투자자는 부실채권 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외국계 투자자의 목표 수익률이 NPL 투자 수익률을 훨씬 웃도는 점, 국내 NPL 시장의 경쟁 심화, 자산관리회사 위탁·설립 등 NPL 투자자로서의 여건 등을 고려해볼 때 외국계 투자자의 니즈와 국내 NPL 시장은 쉽게 매칭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부실채권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국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해보면 부실채권 인수시장과 처분시장 간 괴리감이 있다.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고민한 뒤 신중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3년 상반기 부실채권 입찰물량은 2조 6984억 원이다. SPC 잔존채권 물량을 제외하고, 입찰 완료된 주요 은행의 물량만을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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