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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충당금 폭탄 '제로마진' 주택사업 손실 누적..지배기업 소유지분 순이익 '적자전환'

이효범 기자공개 2013-07-30 08:59:54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6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장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 주택사업 손실 영향으로 종속회사 보유 지분을 반영한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재건축 등 공사미수금 누적과 자체사업으로 전환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원가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체사업 전환 사업장 손실 누적

현대산업개발은 26일 2013년 2분기 영업실적(K-IFRS 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 116억 원, 영업이익 258억 원, 당기순이익 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35%, 39.53%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85% 감소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누계기준으로 매출액 1조 7968억 원, 영업이익 549억 원, 당기순이익 78억 원을 나타냈다. 작년보다 매출액은 11.5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53%. 73.77% 줄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연결기준 자회사인 현대EP의 성장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장기 보유해 온 대구, 울산 등 지방사업장의 분양이 완료됐지만 비용이 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자체사업으로 전환한 분양 사업장 중 다수에서 원가율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울산 문수로 2차, 대구 월배 1블럭, 천안 백석 4지구 등이 원가율이 치솟았다.

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채산성이 우수한 자체 주택사업 덕분에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자체사업 공사 진행으로 지난 2011년 1조5694억 원의 매출을 냈다. 당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30%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442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주택사업 채산성 악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지난해 장기 미착공 사업장 분양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적립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주택부문에서만 1300억 가량의 대손 충당금을 쌓았다. 울산 문수로·대구 월배, 외주현장인 울산 약사 착공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이 1000억 원에 달했다. 또 수원 권선 사업장 기부체납으로 300억 원이 투입됐다.

◇하반기도 암울..부천 약대주공 소송 전 비화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현대산업개발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주택 및 개발 사업에서 일회성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연말까지 자체사업 4726가구, 기타 3463가구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올 한 해 동안 1만1400가구의 분양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관측된다.

분양을 앞둔 있는 대구 월배 2블럭(2074가구)은 손실 반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장 역시 도급사업장을 자체사업으로 전환해 원가율이 높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7월 고양 삼송(자체 1035가구), 8월 왕십리 뉴타운(재개발 181가구), 9월 대구 월배 2차(자체 2074가구), 9월과 11월 위례신도시(2개 프로젝트 일반도급 900가구), 10월 광주 학동(일반도급, 2382가구), 10월 수원 권선3차 및 주상복합(자체 1124가구, 493가구) 등을 내놓는다.

하반기 준공 예정인 부천 약대주공은 일반 분양률이 18%에 그치고 있다. 분양대금 유입 차질로 재건축조합과 공사비 지급을 놓고 소송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추가 손실금 100억 원 가량도 청산절차가 확정되는 하반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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