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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시장 '큰손' 유암코, AMC 설립 추진 100% 지분 보유...연내 인력 채용

강예지 기자공개 2013-09-06 09:37:20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4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간 배드뱅크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가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는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형태의 자산관리회사(Asset Management Company·AMC)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자산관리회사는 부실채권(NPL), 부동산 등을 수탁받아 관리, 운용, 처분 등을 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유암코는 그동안 아웃소싱 방식으로 자산관리 업무를 해결했다. 하지만 관리 난이도가 높은 핵심 자산의 경우, 자산관리 라이선스를 보유한 유암코가 직접 맡아 관리해왔다. 비핵심 자산의 경우엔 유암코 내부 기준에 따라 자산관리회사를 선정해 위탁했다.

유암코가 AMC를 설립하게 된 것은 전문성 등 자산관리 업무의 특수한 성격 때문에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통상 자산관리 업무는 자산관리회사의 역량, 전문성에 따라 수익률에서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유암코는 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해 운영을 체계화하려는 것으로, 위탁했던 자산의 관리 성과 등도 이번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암코의 수명이 지난해 10월 임시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2019년 10월로 연장된 이유도 있다. 유암코는 2009년 10월 당시 5년 한시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하지만 설립 초기 불확실했던 NPL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국내 은행의 부동산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당 규모를 소화하는 등 유암코의 공적 기능이 커지면서 존속 기간이 연장됐다. 이에 유암코는 비용을 줄이는 한편 관리 성과를 향상시키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MC 설립을 고려하게 됐다.

유암코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으로 아웃소싱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전체 물량의 40~50%를 자회사가 관리하고, 비교적 관리 난이도가 낮은 물량의 경우 자산관리회사를 선정해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암코는 올해 안에 인력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자산관리회사 독립 법인 출범을 큰 방향으로 설정했지만, 상황에 따라 사업부 형태로 돌릴 가능성도 있다"며 "자산관리 업무의 중요도를 고려해 운영을 효율화하자는 취지며, 시간을 두고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암코는 2009년 10월 신한, 국민, 하나, 중소기업, 우리은행과 농협중앙회 등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민간 부실채권 투자·관리 전문회사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유암코는 상반기 시장 물량의 43.36%에 해당하는 1조 1701억 원 상당을 인수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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