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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 일진LED 현물출자 마무리 200억 설비 넘겨 지분 15% 확보..'더리즈' 수직계열화 실패

김장환 기자공개 2013-09-06 10:11:55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5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전기가 현물출자를 통한 일진LED 지분 확보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그동안 루미마이크로를 통해 더리즈로 이어졌던 생산공정의 수직계열화는 완전히 무너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지난 2분기 더리즈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200억 원대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에피·칩 생산설비 일체를 일진LED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겼다. 이를 통해 금호전기는 일진LED 지분 15%를 확보하게 됐다.

일진LED 지분 확보는 지난해 말 채권단(산업은행)과 더리즈 회생절차를 논의하던 과정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수직계열화를 위해 2009년 인수했던 더리즈는 심각한 수익성 악화를 겪다가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져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더리즈의 에피·칩 제조설비를 매각하고 회사를 청산해 빚을 탕감하는 쪽에 무게를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금호전기는 장기 회생방안의 일환으로 현물출자를 통한 일진LED 지분확보 계획안을 제시했다.

계획안은 향후 일진LED가 기업공개(IPO)에 들어가면 지분을 매각하고 투자금회수(EXIT)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볼 때 현물출자 이전 이미 일진LED 측에서 금호전기에 IPO를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일진LED는 지난해 일진머티리얼즈에서 에피·칩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곳이다. 업계에서는 일진그룹 차남 허재명 대표의 후계구도 완성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안에 일진LED의 상장이 시도될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일진LED에 에피·칩 생산설비 일체를 넘기면서 2009년 이후 완성했던 수직계열화도 완전히 깨졌다. 설비 매각으로 루미마이크로(패키징)→더리즈(에피·칩)→금호전기(조명)로 이어지는 생산공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금호전기는 향후 조명생산에 필요한 에피·칩을 일진LED로부터 공급받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주력사업을 포기한 더리즈는 앞으로 연성회로기판(FPCB)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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