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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밥캣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신디케이트론 17억2000만 달러, 외국계 자금으로 차환 검토

정호창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3-11-25 09:31:39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1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17억2000만 달러 규모의 밥캣 인수금융(Loan) 리파이낸싱에 착수했다. 금리 인하를 통한 금융비용 절감이 목적이며 외국계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외국계 금융사들과 함께 밥캣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환 규모는 17억2000만 달러(한화 약 1조8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1년 산업은행이 주선해 조성한 신디케이트론이다. 대주단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국내 은행 8곳이다. 만기는 2015년~2017년으로 분산돼 있다.

차주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oosan Infracore International, DII)'과 '두산홀딩스유럽(Doosan Holdings Europe Ltd, DHEL)'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7년 미국 소형건설기계업체인 밥캣을 인수한 뒤 영업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과 유럽 권역으로 나눠 회사를 분리했다.

두산그룹은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리 인하와 금융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신디케이트론의 금리는 '6개월 리보(LIBOR)+4.3%'다.

두산그룹은 해외 자금을 활용해 국내 은행들의 신디케이트론을 조기 상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도이치증권, JP모간, 모간스탠리를 금융 주관사로 선정했다. 차환 자금 조달은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나 채권 발행과 신디케이트론 조성을 병행하는 것이 유력한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딜의 주체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내 대주단에는 아직 리파이낸싱 추진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차입 약정상 두산그룹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난 후 은행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주단에 속한 국내 은행들은 리파이낸싱 추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밥캣 관련 신디케이트론 규모가 커 은행들 입장에선 익스포저(Exposure) 부담이 있었는데, 이를 해외 자금으로 차환하면 그만큼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며 "이자 수입이 조금 줄어들긴 하겠지만, 은행 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되므로 조기 상환을 꺼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리 인하에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대주단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신용등급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고, 밥캣의 수익성도 재무구조에 비해 대단히 뛰어난 편은 아니기에 리파이낸싱 금리를 기존 금리보다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예상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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