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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 해외 플랜트사업 '쓴맛' [건설리포트]해외법인 손실 탓 3분기 연속 적자..재무부담도 확대

최욱 기자공개 2013-11-26 08:08: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2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 계열 중견건설사 이테크건설이 해외사업에서 연이어 쓴맛을 보고 있다. OCI가 투자하는 그룹공사 물량이 줄면서 사업다각화를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했지만 올해 들어 적자만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적자 누적은 차입금 확대로 이어져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42억 원, 영업손실 76억 원, 순손실 116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하며 3분기 연속 적자 수렁에 빠졌다. 올해 누적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40억 원, 221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속적으로 적자가 쌓이는 이유는 주력사업인 플랜트 부문에서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플랜트 부문은 이테크건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테크건설이 올 3분기까지 플랜트 부문에서 기록한 누적 영업손실은 216억 원에 달한다. 생활환경 부문(142억 원), 터미널 부문(1억 원)에서 손실이 발생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올해부터 연결 대상 법인에 포함된 자회사 군장에너지가 이끄는 발전 및 에너지 부문은 39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적자폭을 줄였다.

특히 해외 플랜트사업의 부진은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이테크건설은 그동안 성장의 발판이었던 OCI의 태양광 투자가 급감하자 사업다각화를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지난해 해외 플랜트사업으로 96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과도 보여줬다.

올해도 3분기까지 해외 플랜트에서 447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10%대의 매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은 작년과 비교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테크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영업손실 105억 원을 기록했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 적자는 시공을 위해 설립된 현지 업체들의 손실이 반영된 결과"라며 "일부 현장은 준공이 끝났지만 발주처와의 협상이 지연돼 원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테크건설이 설립한 해외 시공법인은 이테크 E&C(중국), 이테크 아라비아(사우디), 이테크 말레이시아, PT 이테크 인도네시아 등 모두 4곳이다. 이 가운데 중국 법인을 제외한 3곳이 올해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이 가장 큰 해외법인은 이테크 아라비아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92억 원에 달한다.

올 1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은 재무구조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3분기 말 현재 이테크건설의 총차입금은 4620억 원이다. 지난해 말(725억 원)보다 차입금 규모가 6배 가까이 확대됐다. 자회사 군장에너지의 종속회사 편입으로 차입금이 급증했던 지난 1분기(3813억 원)와 비교해도 차입금의 증가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테크건설 실적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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