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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PF-ABCP 투자자 모집 난항 우정사업본부 등 큰손 투자 주저…증권사 인수부담 늘어

길진홍 기자공개 2013-12-04 17:03:2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8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송도국제업무지 개발을 위해 조달한 은행 대출금을 중도 상환키로 한 가운데 금융 주관사로 참여한 증권사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동양 사태로 시장이 크게 위축된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단골손님인 우정사업본부 등이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의 합작회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은 시중은행에서 빌린 2조3000억 원의 대출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한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

금융구조는 담보 제공과 증권사 신용보강 수위에 따라 6개로 나눠 설계됐다. 미분양아파트, 분양대금 채권과 나대지 등을 담보로 2조 원 안팎의 유동화증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ABCP의 경우 1조5000억 원 가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5%대 초반 수준이다.

ABCP 발행은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교보증권, 현대증권, K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공동주관 형태로 맡았다. 이들 증권사는 12월 중순 이전에 투자자 모집을 마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과 증권사 신용도를 기반으로 투자자 모집이 수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예상과 다르게 반응하고 있다. 수요가 끊기면서 투자자 모집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증권사 신탁계정 수요가 급감했다. PF-ABCP 주요 투자자인 우정사업본부 등의 큰손이 매입을 주저하면서 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사 채권영업팀 관계자는 "동양 사태 후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2조 원 가까운 유동화증권 투자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며 "일부 기관이 매입을 주저하면서 ABCP 판매가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기적 요인도 투자자 모집에 걸림돌이다. 증권사들은 올해부터 12월 결산으로 바뀌면서 위험 자산 편입을 꺼리고 있다. 연말 수급 여건이 악화되면서 우량등급 PF-ABCP에 대한 메리트가 반감됐다

투자자 모집에 차질을 빚자 일부는 ABCP를 당분간 보유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장 경색이 완화되면 순차적으로 물량을 털어낼 계획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수급 상황 악화로 지금 당장 소화가 어렵지만 중장기간 물량을 해소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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