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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인터렉티브, 결국 회생절차 개시..VC '울상' 한화인베스트먼트, 5개 조합 통해 총 90억 원 투자...전액 회수 어려울 듯

이윤재 기자공개 2013-12-20 11:02:24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8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인 구름인터렉티브가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진행했던 업체였기에 투자금회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대법원에 따르면 구름인터렉티브는 지난 11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판결을 받았다. 구름인터렉티브는 온라인게임으로 유명한 엠게임 출신 기획자 3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다. 구성원들의 평판과 실력이 검증됐던만큼 여러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구름인터렉티브를 둘러싼 여러 구설수들이 게임업계에 돌았다"면서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맞물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게임들이 인기를 얻지 못하자 자금난에 시달려왔다"면서 "경영진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면서 일부 인력들도 이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름인터렉티브의 회생절차로 인해 가장 뼈아픈 곳은 90억 원을 투자한 한화인베스트먼트다. 투자금액의 손실도 문제지만 1개 조합을 제외한 4개 조합이 모두 만기가 도래했다. 투자자산 처리 문제를 고민하는 중에서 회생절차 개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2009년과 2010년에 '09-4한화벤처투자조합'과 '한화벤처투자조합4호'를 통해 구름인터렉티브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각 조합은 전환상환우선주(RCPS) 31만 5788주를 확보했다. 인수대금은 각 조합당 30억 원씩 총 60억 원이 투입됐다.

지분투자 뿐아니라 게임개발 프로젝트 투자도 적극 참여했다. 2009년 7월 '한화BNR투자조합(5억 원)'과 '한화이노비즈펀드(15억 원)', '한국여성벤처투자조합(10억 원)'을 통해 총 30억 원을 투자했다. 계약기간인 3년 동안 회사가 거둔 매출액의 10%를 수익금으로 지급해 총 60억 원을 분배하는 조건이었다. 다만 수익금 분배율이 150%를 넘지 못할 경우 계약기간이 1년 6개월 추가되는 조항이 삽입됐다.

한화인베스트먼트 외에도 2010년 KT캐피탈과 보광창업투자가 구름인터렉티브에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규모는 각각 20억 원으로 파악된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구름인터렉티브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자금회수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벤처캐피탈들은 투자 직후 게임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 일찌감치 회수를 포기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구름인터렉티브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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