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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상품 트레이딩 등 비주력 분야 강화 상사업무 관련 경력자 대거 영입… 매출 비중 10%로 확대

강철 기자공개 2013-12-23 10:38: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0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상품 트레이딩 등 그동안 비주력 부문으로 분류되던 사업에 인적·물적 자원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그 결과 트레이딩을 비롯한 기타 사업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상사 출신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앞으로 상품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도시광산, 폐자원 활용 등에 인력을 투입해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기타 사업군의 매출 규모를 지금보다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주력 사업인 종합물류와 자동차 반조립제품(CKD) 사업 외에 상품 트레이딩, 중고차 경매 등 상사 업무 등을 소규모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종합물류 55.3%, CKD 40.7%, 기타 4.0%다.

현대글로비스가 취급하는 트레이딩 품목은 철광석·석탄·알루미늄·구리·화학소재·완성차 등이다. 폐자동차 부품의 재활용과 폐차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금속을 추출해 판매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취급 상품 다양화 및 자원개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트레이딩 사업의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물, 자원, 비철금속,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력자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종합 물류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다각도에서 검토하는 과정에서 상품 트레이딩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설정했다"며 "향후 이 부문의 매출 규모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전체 매출에서 기타 사업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3.5%, 3.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7%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9.2%까지 늘어났다.
연간 매출액 규모 역시 올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트레이딩 사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까지 약 3% 수준에 머물렀던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7.3%로 급증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2917억 원에서 3분기 5527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중고차 경매의 비중은 3.1%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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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비주력 사업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배경에는 고객 여신 지원 등 유연한 판매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상품 매입 시 바로 현금 결제를 하는데 반해 판매할 때는 고객사에 60~90일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철금속 업계 관계자는 "광물, 금속 등의 상품은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거래가 즉각적인 현금 결제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신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딩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수익성보다는 매출액 신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주력 사업의 확대는 현대글로비스의 현안 중 하나인 내부거래 비중의 축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상당 부분의 일감을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현대오일뱅크 등 그룹 계열사에서 가져오는 물류 사업과 달리 트레이딩 매출은 대부분 외부 일감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약 78.2%로 지난해 말 대비 5% 가량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부거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데는 물류와 CKD 부문에서 자체적으로 외부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기타 사업군의 매출 규모가 늘어난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내부거래 비중 축소 차원에서도 비주력 사업의 인력 영입과 규모 확장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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