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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 新사명에 박연차 호(號) '정산인터내셔널'로 출범..태광실업 손일재 대표, 초대 사장 선임

박창현 기자공개 2014-01-06 08:27:03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3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실업으로 주인이 바뀐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이 사명을 바꾸고 새출발을 시작했다. 사명은 박연차 전 회장의 호(號)인 '정산'을 넣어 정산인터내셔널로 결정했다.

3일 태광실업과 섬유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은 최근 정산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꾸고 태광실업 자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초대 사장으로는 태광실업을 이끌던 손일재 대표가 내정됐다. 또 핵심 계열사인 휴켐스에서 경영관리 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병국 상무도 정산인터내셔널로 자리를 옮겼다. 원활한 인수 후 통합절차 진행을 위해 태광실업 측이 직접 경영 관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을 인수한 후 최근 사명을 정산인터내셔널로 바꿨다"라며 "초대 사장으로 태광실업 손일재 대표가 선임됐다"고 말했다.

신규 사명에 들어간 '정산'은 박연차 전 회장의 호다. 박 전 회장의 아들인 박주환 전략기획실 부실장을 비롯해 오너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들이 주로 '정산'이 들어간 사명을 많이 썼다. ㈜정산과 정산개발, 정산비나 등이 대표적이다. 사명 변경은 부산공장 임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공장은 1967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운 봉제회사로 대우그룹의 모태다. 대우그룹은 이 공장을 터전으로 중공업·자동차 등으로 사세를 넓혀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의 제조부문으로 편입됐다.

지난해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코튼캠페인'이 대우인터내셔널 우즈베키스탄 방직공장의 아동 착취 문제를 제기하자 대우인터내셔널은 부산공장 매각을 결정했다. 부산공장 최대 고객사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우려해 거래 중단을 선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산공장 매각 절차가 진행됐고 국내 최대 신발 제조업체인 태광실업이 인수전의 최종 승자로 등극했다. 인수대금은 1570억 원으로 결정됐다. 3년간 임직원의 고용도 보장하기로 했다.

섬유와 인공피혁 제품을 생산하는 부산공장은 태광실업과도 신발 원·부자재 납품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태광실업은 이번 부산공장 인수로 수직계열화 체제가 완성되는 만큼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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