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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연초 회사채 훈풍 이어갈까 [발행사분석]2년만에 공모채 시장 등장…희망금리 발행 여부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14-01-20 13:45:13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7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이 2년 여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다.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회사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반영하듯 수요예측을 위해 제시한 희망금리 수준은 강하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회사채 수요 증가에 힘입어 회사가 원하는 금리에 발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상㈜은 식품부문과 전분당 등 식품소재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비교적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고,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차입금 의존도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단기 유동성 대응능력 등이 풍부하고 커버리지 등 재무 항목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 3년·5년 각각 500억 씩 예정…다소 강한 수요예측 희망금리

대상㈜이 오는 27일 1000억 원 규모의 제 138회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뉘며 각각 500억 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년 12월 500억 원을 발행한 이후 2년 여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것이다.

조달한 자금은 차환과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우선 3년 만기 채권 전액과 5년 만기 채권 중 400억 원으로는 지난 2011년 발행했던 제 134회 채권 900억 원을 차환하는 데 쓰인다. 5년 만기 채권 중 나머지 100억 원은 166억 원 규모의 유전스를 일부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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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KB투자증권을 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고, 기업실사 등 발행 제반 사항을 준비해 왔다. 채권 발행금리는 오는 20일 수요예측 과정을 통해 결정된다.

수요예측을 위해 제시한 희망금리는 3년 만기의 경우 '대상㈜ 회사채 3년 개별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p~0.00%p를 가산한 이자율'이다. 5년 만기는 '대상㈜ 회사채 개별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p~0.00%p를 가산한 이자율'이다.

대상㈜의 경우 같은 등급이나 산업군 내에서 비교적 우수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고 우량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평판 등을 감안하더라도 수요예측 희망금리가 다소 강하게 제시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3.651%, 5년 만기는 4.199%를 기록했다. NICE P&I 기준 16일 대상㈜ 개별 금리는 3년 만기가 3.535%를 나타냈다. 3년물 기준으로 대상㈜ 회사채 개별금리가 자기등급 대비 12bp 정도 낮은 수준인 것이다. 여기에 대상㈜이 제시한 희망금리가 개별금리보다 0~30bp 낮은 수준이니, 수요예측에 임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연초 크레딧물에 대한 매수 수요는 강하지만, 아직은 공사채나 특수은행채, AA급 여전채, 일부 AA급 회사채 등을 위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A+급인 대상㈜ 채권으로까지 이 분위기가 전파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다.

다만 5년 만기의 경우 3년 만기 채권보다는 승산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장기투자 기관들을 중심으로 5년 이상 크레딧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비해 5년물에 장기투자기관의 수요가 몰린다면 5년물 규모를 늘리는 쪽으로 조정할 수 있지도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채권 투자기관 관계자는 "우량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연초부터 센 상황이고, 대상㈜ 자체의 크레딧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기는 하지만, A+급 회사채까지 매수가 적극적으로 붙을 지 여부는 조심스럽다"며 "만기별로는 3년보다 5년물이 장기투자기관 수요를 고려했을 때, 더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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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업계 부진 불구 양호한 실적 기록…재무부담 완화, 커버리지 지표 우수한 수준

발행에 앞서 지난 14일 한국기업평가는 대상㈜ 회사채에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이정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브랜드 역량 등에 기반해 사업항목과 수익성 및 커버리지 등 재무항목이 우수한 수준"이라며 "우수한 영업이익창출 및 이에 기반한 원활한 자금흐름이 지속될 것이며 단기 유동성 대응 능력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음식료 업계의 외부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으나, 대상㈜의 경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소재부문에서 원가부담 완화와 고수익품목 집중 등으로 이익규모가 확대된데 주로 기인했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었던 덕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2013년 식품부문은 외식업황 침체가 심화되면서 이익기여도가 높은 조미료부문의 실적이 둔화된 가운데 가공식품 관련 판관비 부담 등으로 3분기 누적기준 수익성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했다"면서도 "소재사업부문에서 원재료가격 및 환율의 하향안정화로 원가부담이 완화됐으며 고수익품목으로의 집중 등을 통해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시현하면서 식품부문의 수익저하를 보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6804억 원으로, 이 가운데 단기성 차입금은 4623억 원에 달해 차입구조가 단기화돼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금성자산이 3076억 원을 기록하고 있고 원재료 관련 수임금융 등의 원활한 회전사용,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 단기여신한도 잔액 등을 감안할 때 유동성 대응능력은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재무적 측면에서는 적극적인 국내외 사업확대와 지분매입 등의 자금소요가 이어졌지만, 2010 년 이후 사업구조조정 효과 발현 및 업황개선 등으로 이익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재무부담이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2013년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3661억 원으로, 총차입금/OCF 및 EBITDA/금융비용 등의 커버리지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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