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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2014년 턴어라운드 할까 지난해 순손실 1311억..."그룹공사 진행 올 흑자전환 목표"

이효범 기자공개 2014-02-06 09:40: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3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한 손실을 털어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그동안 착공이 지연돼 오던 그룹공사가 잇따라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2013년 개별기준 연간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4414억 원, 영업손실 202억 원, 당기순손실 131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4% 감소했다.

◇국내 PF 사업 부실 털기...2014년 흑자전환 목표

대규모 순손실의 원인은 주로 PF 사업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3분기 신길음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계약 해지로 채무인수와 도급계약 해지에 따른 손실 873억 원을 반영했다. 또 무산위기에 처한 청라국제업무타운 개발사업 외국인출자사의 풋옵션 행사 지분을 떠안아 240억 원을 비용 처리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163억 원가량의 손실을 장부상 추가로 반영했다. 동대문 패션TV 쇼핑몰 사업도 시행사 채무를 대위변제 했으나 133억 원의 비용처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청라국제업무타운과 송도뉴시티개발사업에서 각각 20억 원과 10억 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여기에 상반기 영업상의 손실이 더해지면서 손실폭을 키웠다.

다행히 지난해 모기업인 이마트에게 장충동 사옥을 229억 원 팔아 확보한 매각대금 유입으로 자본잠식은 피했다.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200억 원으로 이를 포함한 자기자본은 270억 원에 달한다. 장충동 사옥 매각대금으로 일부 손실을 상쇄시키면서 자본잠식 위기를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하남 유니온 스퀘어 등의 그룹공사가 착공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PF 사업에 대한 부실을 털어내면서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착공이 예상돼왔던 그룹공사 물량은 약 1조 원 규모이다. 수익률이 1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1000억 원 안팎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룹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영업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채비율 1871%...유상증자 나설까

지난해 PF 사업 부실을 털어내면서 신세계건설의 자기자본은 대폭 축소됐고 부채비율은 급등했다. 2011년과 2012년 모두 1600억 원 수준을 유지해왔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280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0% 수준에서 머물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871.54%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애초부터 신세계건설의 자본구조가 취약했고, 대규모 손실로 그나마 있던 자기자본도 줄어 향후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부채비율 급등에 따른 관급공사 수주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가장 문제가 됐던 국내 PF 사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기자본은 대폭 축소됐고, 부채비율은 폭등했다"며 "당장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그룹의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을 키우려면 유상증자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신세계건설은 아직 유상증자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자본금 규모가 크지 않아 유상증자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검토해오던 사안"이라며 "다만 내부적으로 시급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해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신세계건설은 앞으로 관급공사를 줄이고 외부공사와 그룹공사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공사 입찰은 재무구조보다 자금력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공사수주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게 신세계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세계건설 부채비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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