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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사옥 매각, 관전 포인트는 구분소유자인 '화인자산' 동의 구해야...리모델링 비용도 변수

이효범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4-02-12 08:19:05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1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화장품이 서울 종로 서린동 사옥 매각에 나서면서 거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거래 상대방이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이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돼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구분소유주와 최종적인 합의를 이뤄낼지도 관심사다.

빌딩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장품과 화인자산관리(옛 한국개발리스)는 매물로 나온 서린동 사옥 지분 56%와 44%를 갖고 있다. 건물을 통째로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최종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양측은 현재 건물 매각과 관련해 의사를 조율 중이다.

건물 매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분위기다. 화인자산관리는 구분소유 건물이라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지난해부터 매각을 검토해왔다. 더불어 보유한 건물 지분만 따로 매각할 경우 제값을 받기 어렵다는 점도 한국화장품과 함께 매각에 나선 이유로 꼽힌다.

화인자산관리 관계자는 "공동소유 건물이다 보니 그동안 소유권에 대한 제한이 많았다"며 "지속적으로 매각을 검토해온 만큼 적정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있을 때 처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 매각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임차인 확보 여부가 이번 거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건물은 매각 이후에도 별도의 용도 변경 없이 업무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건물에 임차 중인 한국화장품과 화인자산관리는 재임차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화장품과 화인자산관리가 다른 건물로 이전하게 될 경우 공실률이 높아져 임대료 확보에 차질을 겪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는 리츠 수익률 저하로 이어져 투자자 모집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용 빌딩 투자시 공실 여부는 건물 매각 차익 이외에 수익성을 좌우하는 변수"라며 "기존 임차인이 재임차를 하지 않는다면 이를 대체할 임차인 확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리모델링 비용도 걸림돌이다. 건물 노후화로 인해 업무용빌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리모델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비용이 예상보다 커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매입대금 모집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거래는 이르면 다음 달 내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리츠 영업인가를 거쳐 오는 3월 중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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