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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 알파칩스 수익 실현나서나 2003년 3억 원 초기 투자..ROI 2000% 가능할 듯

김동희 기자공개 2014-02-24 08:48:15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9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벤처투자가 시스템 반도체 개발 전문기업 알파칩스에 투자한 자금 회수를 준비하고 있다. 투자기간이 10년이 넘은데다 신기술투자조합의 만기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분 매각으로 거둘 수 있는 수익도 짭짤하다. 투자수익률(ROI)은 최소 2000% 이상이 예상된다.

삼성벤처투자가 알파칩스에 투자한 것은 지난 2003년이다. 당시 시스템 반도체 개발 업체들이 하나 둘 생겼지만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았다.

삼성전자 출신 경영진과 연구진이 뭉쳐 설립한 알파칩스는 시장에서 기대를 받기에 충분했다. 매출처를 비롯한 삼성전자와의 네트워크도 활발했기 때문이다.

삼성벤처투자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대신 보통주에 3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투자리스크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시스템 반도체 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자의 조건을 달지 않았다.

알파칩스는 승승장구했다. 매출은 매년 10~20%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를 지속했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매출이 40% 이상 늘어났다.

결국 2010년 코스닥 상장(IPO)에도 성공, 삼성벤처투자의 대박 수익을 기대케 했다.

당시 삼성벤처투자는 회수보다 재투자를 결정했다. SVIC 4호 신기술투자조합의 만기가 도래해 새롭게 만든 SVIC 14호 신기술투자조합으로 이관시키도록 한 것이다. SVIC 4호 조합은 원금을 제외하고 78억 원의 수익을 냈고 SVIC 14호 조합은 알파칩스 주식 66만 1248주를 다시 81억 원(주당 1만 2350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이미 27배의 수익을 확정한 상태에서 재투자로 인한 손실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삼성벤처투자는 이후 알파칩스의 무상증자로 주식 132만 2496주를 보유했으나 최근 87만 2496주를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4370원으로 총 38억 원을 회수했다. 재투자 당시 취득단가 6175원 보다 낮았지만 최초 투자 원금보다는 12배나 많았다.

나머지 보통주 45만 주를 19일 종가(5590원)에만 팔아도 당장 25억 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총 회수금액은 63억 원에 달해 투자수익률(ROI기준) 2000%를 달성할 수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이 같은 수익을 감안해 서두르지 않고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알파칩스는 시스템 반도체 초기에 투자해 수익도 달성하고 업계 발전과 이룬 의미 있는 벤처투자"라며 "조합 만기 회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이긴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시장상황을 살펴 엑시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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