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세종' 창업자 신영무, 동아원 사외이사로 전두환 전 대통령 사돈기업-변호인단 '인연'
문병선 기자공개 2014-03-03 09:14: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8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원이 신영무 '법률사무소 신&박' 대표변호사(70, 사진)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의 인연이 영입 배경으로 꼽힌다. 신 변호사는 동아원 감사위원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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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은 내달 28일 당진공장 회의실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이사 선임 안건을 올렸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서울고 및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70년대 중반 3년간 판사 생활을 했다. 이후 미국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1981년 남산합동법률사무소에 합류했다. 남산합동법률사무소는 이후 신 변호사 주도로 법무법인 세종으로 탈바꿈했다.
신 변호사는 예일대에서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증권 관련 박사학위를 받았다. 법무법인 세종은 당시부터 국내 금융 및 증권 법률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신 변호사는 설립 초기 5명에 불과하던 법무법인 세종을 변호사·회계사·세무사 수 350명이 넘는 국내 5대 로펌으로 성장시켰다.
신 변호사는 이후 2010년경 법무법인 세종이 내부적으로 정한 은퇴 연령(만 65세)에 도달해 고문직으로 물러났고 2011년 제46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당선, 2년간 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신 변호사와 동아원의 인연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매개체로 작용한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세종은 전 전 대통령이 2003년 법정에 나가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고 밝혔을 때 변호인단이었다.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지난 2004년 71억원의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됐을 때도 세종이 변호를 맡았다. 이후 2006년 9월 재용씨가 서대문세무서장을 상대로 "상속받은 167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77억원을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며 소송을 냈을 때도 세종이 나섰다.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은 전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씨의 장인이다. 이런 인연은 이번에 동아원이 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배경으로 전해졌다.
신 변호사는 지난해 중반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때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사저를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신 변호사는 전 전 대통령과 두 시간여 법적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변호사는 올해 초 법률사무소 신&박을 설립해 제2의 창업에 나섰다. 과거 현대자동차 등 일반기업의 사외이사를 맡았던 전례가 있다. 일각에서는 전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 문제로 이번에 사외이사에 영입됐다고도 보고 있다. 동아원 관계자는 "관계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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