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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1000억 글로벌콘텐츠 펀드 6월 조성 수시출자사업으로 진행…1개 운용사·1000억 결성 변함 없어

이윤정 기자공개 2014-03-24 08:17:48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8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의 1차 정기출자사업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됐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글로벌콘텐츠펀드가 3개월 후로 미뤄졌다. 연이은 결성 실패로 제도 보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최대한 제도 개편에 공을 들이자는 쪽을 선택했다.

최근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는 2415억 원 규모의 2014년 1차 정기출자사업을 발표했다. 문화·콘텐츠 투자가 이뤄지는 문화계정에는 275억 원을 출자해 총 500억 원 조성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업계에서 기다리고 있던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콘텐츠펀드 조성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제도 보완이 진행되고 있기는 했지만 그동안 문체부가 글로벌콘텐츠펀드 출자에 나선 이후 매년 모태펀드 1차 정기출자사업에 글로벌콘텐츠 분야가 포함됐기 때문에 올해도 1차 정기출자사업에 발표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특히 투자 다각화 전략에 따라 문화 투자 진출을 노리는 벤처캐피탈들이 늘어나고 있어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콘텐츠펀드 향방이 관심을 끌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당초 3월 모태펀드 1차 정기출자사업 공고에 포함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빠지게 됐다"며 "대신 오는 6월 위탁 운용사 선정에 대한 공고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수시출자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격을 갖춘 제안서가 제출되면 바로 심사를 진행해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글로벌콘텐츠펀드 운용안 보완을 위해 업계 의견 청취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펀드를 위탁 운용하는 창업투자회사 뿐 아니라 제작사, 투자기관 등 문화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글로벌콘텐츠펀드 개선을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400억 원을 1개 운용사에 몰아주던 것을 2개 운용사로 나누자는 주장도 제기 됐다. 2개 운용사를 뽑아 200억 원씩 출자. 500억 원 규모의 펀드 2개로 운용하자는 것이다. 운용사를 2곳으로 선정해 단일 펀드 결성 금액을 낮추면 운용사의 펀드 결성 및 투자 부담이 완화돼 펀드 결성 실패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문체부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2개 운용사로 선정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하지만 논의 끝에 기존 운용안인 1개 운용사, 1000억 원 규모의 1개 펀드 결성에는 변화를 주지 말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문화 콘텐츠 업계에서 이뤄지는 단위 프로젝트 규모를 감안했을 때 펀드 결성액이 적어지면 단위 프로젝트 투자 금액도 줄어 오히려 투자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단일 프로젝트 투자 금액이 전체 펀드 결성 총액의 20%를 넘어가면 부담이 커져 대부분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콘텐츠의 경우 투자 절대 금액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500억 원 짜리 펀드에서 최대한 무리했다고 하는 투자 100억 원은 해외콘텐츠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금액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업계 의견들을 최대한 수렴하겠지만 국내 콘텐츠 제작업체 및 콘텐츠의 해외 진출 경쟁력 확보란 펀드 기획 취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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