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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중국CGV' 지원 언제까지 진출 10년째 대부분 적자행렬..2016년에나 흑자전환 '기대'

장소희 기자공개 2014-03-20 09:47: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9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적자일로인 중국CGV를 앞으로 2~3년 더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내 27개에 불과한 상영관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지만 한국 자본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해 중국사업 진척이 더디기 때문이다.

CJ CGV는 이미 중국CGV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되는 2016년까지는 자금 지원을 각오한 상황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중국법인에 대한 재정지원을 적어도 2016년까지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상하이 다닝점을 통해 중국시장에 첫 진출한 후 약 10년 간 중국법인에 투자를 지속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중국법인은 자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총 27개 중국 내 지점 중 1호 상영관 상하이 다닝점과 2호 상영관 신좡점을 비롯한 10곳을 제외하고는 매년 적자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곳들도 간신히 흑자전환한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에서 극장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통상 1년 정도 걸리는데 오픈한 지 1년을 넘지 않은 곳(16곳)이 많다.

중국법인들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는 CGI홀딩스(CGI Holdings Ltd)의 적자규모는 꽤 큰 편이다. 지난해 15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앞서 2012년과 2011년에도 146억 원, 87억 원 손실을 봤다. 자체 투자자금 조달은커녕 자체 손실규모를 줄이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다.

그 까닭에 최근 CJ CGV는 내년 상반기 내 극장 10곳(일산, 야탑, 인천, 계양, 동수원, 소풍, 춘천, 김해, 서면, 마산)의 임차보증금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1000억 원을 마련해 중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올해와 내년에 추가적으로 극장 19곳을 각각 출점해 총 65개 지점을 확보하기로 한 계획에 따른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CJ CGV는 CGI홀딩스로 대표되는 중국법인들이 오는 2016년쯤에는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중국CGV의 연간 영업손실을 50억~60억 원 규모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같은 추세로 손실규모를 줄이면 2016년 말쯤 손익분기점에 다다를 것이란 계산이다.

하지만 중국CGV의 성장세가 당초 CJ CGV의 예상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면서 2016년 흑자전환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존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CGV의 성장가능성을 중국, 베트남 등 해외진출에서 찾고 있다"며 "하지만 베트남에 비해 중국은 정부의 규제도 너무 세고 현지 업체들의 진출로 시장경쟁도 격화되는 조짐을 보여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CJ CGV 내부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흑자전환 시점을 점차 뒤로 미루는 듯 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중국시장에 대한 CJ CGV의 의지는 확고한 편이다. 당분간 모회사의 지원으로 자리를 잡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자체 현금으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CJ CGV관계자는 "베트남시장은 현지 1위 업체를 인수한 덕에 비교적 손쉽게 시장에서 자리잡았지만 사실상 중국시장이 CJ CGV의 주력시장"이라며 "중국CGV에 대한 사업의지는 처음과 동일하고 관련 투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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