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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사이드CC M&A, 삼성이 승자인 이유 부동산 투자로 잠재이득 상상초월‥단기적으로 에버랜드 가치 급등

이동훈 기자공개 2014-03-24 07:01: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0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이하 레이크사이드CC) 인수합병(M&A)의 궁극적 승자는 단연 삼성이다. 삼성은 이번 인수로 장기적 관점에서 상당한 부동산 잠재 이득을 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도 레이크사이드CC에 바로 인접한 삼성에버랜드의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이 힘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가 레이크사이드CC를 인수하면서 수도권 주변 알짜 부동산 400㎡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하게 됐다. 향후 환경 규제 등이 풀려 개발 승인이 떨어질 경우 투자 차익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로는 3500억 원이지만, 회원들의 입회반환금을 포함해 산출한 기업가치(EV)는 5900억 원 정도다. 만약 삼성이 레이크사이드CC 골프장 사업을 중단하고, 부동산 임야로만 소유해도 3.3㎡당 5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에 인수한 셈이된다. 바로 인접한 택지 땅값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난다. 근처 야산 땅값과 비교해도 결코 비싸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기적으로는 레이크사이드CC 인수로 인해 삼성에버랜드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에서 에버랜드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영동이나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꽤 먼거리를 둘러가게 될 뿐 아니라, 주말에는 차량 정체로 방문이 용이하지 못했다.

하지만 레이크사이드CC 인수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레이크사이드 부지에 도로를 내면 우리나라에서 소비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인 서울 강남, 판교 분당 일대 주민들의 에버랜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럴 경우 주말에도 에버랜드 이용객들의 방문이 용이해지고, 주중 매출도 이전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에버랜드의 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크사이드CC의 유휴 부지 활용 가능성도 삼성에 큰 이득이다. 삼성물산이 이번 딜에 참여한 이유도 유휴 부지 개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 부지는 아울렛 등의 쇼핑몰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인허가를 받아뒀다. 그동안 오·폐수처리시설 완비 조건 때문에 개발이 어려웠지만, 이는 인근에 위치한 에버랜드에 있는 오·폐수처리시설을 확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사모투자펀드(PEF)가 주인이었을 때는 부동산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부동산 개발이라는 것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뿐만 아니라 PEF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한책임사원(LP)에 추가적으로 돈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삼성이 주인이 된 이상 유휴 부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렛 등 쇼핑공간이 들어서면 놀이공원-쇼핑몰-골프장로 이어지는 대규모 가족 휴양시설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에버랜드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글렌로스GC 등 삼성에버랜드가 운영 중인 골프장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레이크사이드CC 인수를 통해 향후 수도권에 대규모 휴양시설 건립하게 되면 파주나 이천에 위치한 아울렛 등이 매출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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